국내에서 갈수록 다발골수종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9월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통과된 RVD(레날리도마이드+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요법에 대한 보험적용이 연내 가능할지 주목된다.
이미 미국 NCCN 및 유럽 EHA-ESMO 가이드라인에서 RVD 요법이 1차 치료로 권고되고 있는 만큼 임상현장에 도입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구체적으로 미국 NCCN 가이드라인의 경우 다발골수종 치료 시작 시 RVD 요법과 같은 3제 병용요법을 표준 요법으로 권장하고 있으며, 이식 가능·불가능한 경우 모두에서 가장 높은 권고 수준인 preferred regimen, category 1으로 권고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EHA-ESMO 가이드라인에서도 RVD 요법을 자가조혈모세포 이식 가능/불가능 다발골수종 환자 모두에서 첫번째 치료 옵션(first option)으로 권고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다발골수종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 수는 2015년 6048명에서 2020년 8929명으로, 5년간 약 48% 증가했다. 2021년에 발표된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국내 다발골수종 발생자 수는 1719명으로 2013년 1350명에 비해 약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다발골수종은 완치가 어렵고 대부분의 환자에서 재발하기 때문에 다른 주요 암 보다 생존율이 낮다. 실제로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의 2018년 암등록통계에 의하면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여전히 46.6%(2014-2018년 기준)에 머물고 있다.
실제로 국내 다발 5대 암의 2014-2018년 5년 상대생존율은 위암 77%, 갑상선암 100%, 폐암 32.4%, 대장암 74.3%, 유방암 93.3%로 폐암을 제외한 국내 5대 암 대비 낮은 상황이다.
특히 유럽 7개국 다발골수종 환자 4997명에 대한 진료 기록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리얼월드 연구에 따르면 반복적인 재발에 따른 치료 차수가 증가할수록 치료 효과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현재 국내에서 보험급여 적용되는 다발골수종 1차 치료 요법은 조혈모세포 이식 불가능 시 VMP(보르테조밉+멜파란+프레드니솔론)와 RD(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요법, 조혈모세포 이식 가능 시 VTD(보르테조밉+탈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등이 있다. 하지만 국내 다발골수종에 대한 5년 상대생존율은 여전히 40%대에 그치고 있다.
특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다발골수종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8929명 중 국내 요양급여 기준상 이식이 불가능한 70세 이상의 환자비율이 47%로 상당수 차지하고 있다. 70세 이상의 고령환자는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이 어려워 치료 옵션 범위가 더욱 좁아 고령 환자에서 치료 옵션의 폭이 상대적으로 더욱 적은 상황이다.
전문의들은 "RVD 요법은 다수 임상시험들을 통해 새롭게 진단된 조혈모세포 이식 가능 및 불가능한 다발골수종 환자의 치료에 현재 치료요법들 대비 우수한 효과와 내약성이 입증돼 미국 NCCN 가이드라인, 유럽 EHA-ESMO 가이드라인에서도 다발골수종 1차 치료 시 우선적으로 권고하고 있다"며 급여에 대한 조속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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