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지 마세요"...부산대병원, 스마트 키오스크 확대 도입

글자 크기 키우고 쉬운 단어 사용… 병원이 직접 화면 디자인 반영

부산대병원 외래 진료를 마친 환자가 직원의 도움을 받아 키오스크를 이용해 수납하고 있다.

부산대병원이 접수와 수납, 처방전 발행 등 외래진료 시 발생하는 대기시간 단축을 위해 최근 확대 도입한 '스마트 키오스크'가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8일 오늘 밝힌 자료에서 '스마트 키오스크'를 이용하면 병원을 방문한 환자는 등록, 수납 등 행정업무 처리를 위해, 번호표를 뽑고 순서를 기다려 대면 창구를 찾을 필요 없이 비대면으로 각종 업무처리를 할 수 있어 병원 체류시간이 단축된다는 것이다.

대면 수납이 필요할 경우에는 키오스크에 진료예약증, 검사예약지 또는 SNS로 전송받은 바코드 등을 인식시키면 환자 정보가 해당 창구로 자동 전송돼 빠르게 업무처리를 할 수 있다. 또 대면 수납 환자를 위해 주요 외래 26개의 수납 창구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이용자는 혼잡을 피해 이용할 수 있다.

지병으로 2년째 매월 병원을 찾는 A씨는 "접수와 검사비 수납, 처방전 발행까지 키오스크를 사용해 보니 예전에 비해 병원에 머무는 시간이 약 20분 정도 짧아졌다"며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부산대병원이 이번에 도입한 스마트 키오스크의 가장 큰 장점은 환자의 접근성과 직관성이다. 병원 곳곳에 25대를 설치해 접근성을 강화했으며, 복잡한 화면 구성에서 탈피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병원 환자 대부분이 디지털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저임을 감안해 각각의 키오스크에 안내요원을 배치해 사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고 있다. 또한, 키오스크 화면 글씨 크기를 키우고, 이해하기 쉬운 단어를 쓰는 등 그동안 축적된 환자 경험을 토대로 병원이 직접 디자인한 화면을 적용했다.

윤지언 원무팀장은 "접수부터 검사비, 진료비 결재, 처방전 출력까지 진료 외 원무 수납 부분을 키오스크를 이용해 시뮬레이션해 본 결과 약 20분에서 25분 정도가 단축됐다"며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개선해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제증명 서류 전용 키오스크도 곧 운영할 예정이다"며 "진료비 영수증, 진료비 세부 내역서, 연말정산용 진료비 납입 확인서 등 각종 제증명 서류도 창구를 찾을 필요 없이 간단한 본인 확인을 통해 손쉽게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대병원 원무팀은 이외에도 카카오 알림톡, 모바일 앱, 하이패스 등 다양한 수납 시스템을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특히, 하이패스는 신용카드를 등록해 두면 진료 후 수납 창구를 방문하지 않고 귀가하면 다음 날 진료비가 자동 결제되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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