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내륙을 강타해 경북 포항 및 경주 일대 막대한 피해를 주고 의료기관의 운영조차 어렵게 한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소식을 접한 전국 각지 의사회와 의과대학 동창회 등에서 성금을 전달해와 감동을 주고 있다.
경북 포항 및 경주 일대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크고, 광범위해 완전한 복구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아쉬운 실정이다.
또한, 9월 8일 기준 사망자 11명, 실종자 1명, 부상자 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이 지역 의료기관들의 피해도 적지 않아 포항의 경우 28곳의 의료기관이 피해를 접수하여 추정피해액만 13억649만원으로 파악됐다.
포항시의사회가 집계한 의료기관 피해 현황을 보면, 진료실이 침수된 곳이 상당하다. 또한 컴퓨터는 물론 CT, 골밀도 장비, 초음파 장비 등 의료 장비들도 침수됨에 따라 사용할 수 없고, 정상적인 진료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각계 각지에서 피해를 본 회원을 위로하는 성금을 보내와 지난 10월 13일, 경상북도의사회관 4층 회의실에서 이우석 회장과 장유석 대의원회 의장, 대구시의사회 정홍수 회장, 계명의대 동창회 오희종 회장, 동국의대 동창회 탁우택 회장과 임원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금 전달식을 갖고 이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먼저,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는 지난 9월 15일(수) 포항으로 달려와 수해 피해로 전파된 의료기관 현장을 방문하여 피해회원을 위로하고 회비 납부 면제를 추진하는 한편, 위로 성금 5백만 원을 경북의사회에 전달하고 지원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상북도의사회와 37여 년간 자매결연으로 남다른 우정을 쌓아온 전라북도의사회(회장 김종구) 역시 재난 피해의 소식을 접하고 가장 먼저 성금 5백만 원을 전달하며 하루빨리 수해 피해 복구가 될 수 있도록 안타까운 마음을 전해 왔다. 전라북도의사회는 지난 2017년 포항 지진, 2018년 영덕 태풍, 올해 3월 울진 산불 때에도 성금을 전달해 오며 감동을 전한 바 있다.
또한, 오랫동안 동고동락한 대구시의사회 정홍수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하루 빨리 정상적인 진료가 가능하도록 십시일반 모은 성금 2천만 원을 본회에 전달한바 있다.
이외에도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박명하), 부산광역시의사회(회장 김태진), 광주광역시의사회(회장 박유환), 대전광역시의사회(회장 김영일), 울산광역시의사회(회장 이창규), 강원도의사회(회장 김택우), 충청북도의사회(회장 박홍서), 충청남도의사회(회장 박보연), 경상남도의사회(회장 최성근),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회장 오희종),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회장 탁우택),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회장 신정환), 경주시의사회(회장 이길호), 안동시의사회(회장 권준영), 경산시의사회(회장 채한수), 의성군의사회(회장 태홍식) 등에서 성금이 이어졌다.
한편, 경상북도의사회 및 (사)경상북도의사회 사회공헌사업단(이사장 이우석)은 경상북도 포항과 경주지역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 힌남노 피해 유가족을 돕기 성금 1천만 원을 경상북도로 전달했다.
경북의사회 이우석 회장은 "생활 터전이 전파된 현재, 주민은 물론 정상 진료조차 할 수 없는 우리 의사회원들 모두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고, 이에 따라 각지에서 성금을 모금해와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며 "피해회원 위로를 위해 성금을 보내준 모든 분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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