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 베타세포 파괴 발병 원인… 인슐린 체외공급 필수"

[질병탐구 / 소아당뇨] 김혜순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김혜순 교수

완치 어려운 1형당뇨 지속 관리 중요… 인슐린펌프 사용도 증가세

 

소아는 성인과 달리 성장 발달을 하고, 성숙하는 과정에서 인슐린 감수성이 변화하는 등의 특징을 가지므로 혈당조절에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1형 당뇨병은 자가면역기전, 감염 등에 의해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 분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질환이다. 따라서 인슐린을 인위적으로 체외에서 공급해 주는 치료가 필수적이다.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혜순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소아당뇨병에 대해 알아본다.

Q. 소아 당뇨가 성인 당뇨병과 달리 관리가 쉽지 않은 이유는?

A. 소아당뇨병은 1형 당뇨병이라고도 불린다. 성인당뇨병과 달리 췌장의 75%이상이 파괴돼 인슐린을 분비할 능력이 현저히 감소돼 혈액의 당을 세포내로 저장시키지 못하게 돼 고혈당이 되는 질환이다. 그러므로 소아당뇨병은 식이요법이나 운동으로 만 치료할 수 없고 반드시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만 혈당을 정상으로 만들 수 있다. 인슐린 호르몬은 경구로 복용할수 없어 반드시 주사를 맞아야한다. 또한 완치 가능한 병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리해야하기에 쉽지 않다.

Q. 치료부분이 있어, 소아당뇨의 가장 큰 목표는 무엇일까요?

A. 소아당뇨병의 목표는 세심한 당뇨병 관리가 이뤄져서 평생 건강한 삶을 누리는 것이다.

Q. 소아 당뇨를 1형 당뇨라고 하는데, 1형 당뇨는 혈당 수치만 잘 관리하면 일상생활에 아무런 지장이 없는 건지?

A. 혈당을 관리하면 일상생활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그러나 혈당을 관리하기 위해서 인슐린 주사, 식이요법, 운동이 잘 조화를 이뤄야 한다. 철저한 관리를 하려면 저혈당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저혈당에 대한 대처법을 숙지해야 한다. 또한 혈당관리가 잘돼 고혈당이 지속되면 만성합병증을 결국 피할수 없다.

Q. 현재 소아당뇨의 환자수는 어느 정도이고 대체로 몇 살 정도에 발병 하는지? 

A. 우리나라의 1형 당뇨병 발병률은 10만명에 1명꼴로 된다. 진단이 되면 완치되지 않기 때문에 유병률은 더 높다. 주로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발병하기 때문에 소아당뇨병이라고 한다. 하지만 최
근에는 소아청소년의 비만의 증가로 인해 소아청소년의 제2당뇨병의 발병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소아당뇨병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Q. 소아당뇨는 적절한 시간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지금 소아 당뇨 환우들이나 부모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불편함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가장 시급하게 개선돼야 하는 점이 있다면? 

A. 혈당관리를 위해서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한다는 사실이 가장 힘든 점이다. 그리고 혈당관리를 위해서 식사 전에 혈당측정을 자가혈당검사를 해야하는 점이다. 청소년기에 식욕이 엄청 늘어나는데 식사관리 때문에 마음껏 먹지 못하는 것 또한 어려움이다. 운동도 마찬가지인데,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학업에 매진함으로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자가혈당측정법 외에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해 혈당을 관리하기도 한다.

연속혈당 측정기는 피하검자장치를 통해서 3일 정도 매 1~20분 간격으로 간질액의 당수치를 측정해 기록되는 장치로 몸통이나 팔등에 측정기를 부착하게 된다. 저장된 자료는 컴퓨터로 연결된 핸드폰으로 혈당정보를 볼 수 있다. 
또한 인슐린주사도 인슐린펌프라는 장치를 통해 복부, 허벅지등의 피하에 꽂혀있는 바늘로 인슐린을 자동으로 투입하는 법도 최근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연속혈당측정기나 인슐린펌프 모두 몸에 부착해야 하고 자동으로 작동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불편사항은 아직도 많이 있다.

그러나 아직도 췌장이식 등 완치를 위한 치료법이 일반화 돼있지 않기떄문에 대안으로 사용되고 있다. 조금 더 사용자의 불편이 개선되는 방식의 장치들이 계발돼서 환자들이 편안하게 혈당을 관리할 수 있게 되기를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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