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샴푸 사용자 68.3% '부작용·효과없음' 경험

머릿결이 거칠어짐·염색 안됨 순… 시야 흐려짐·원형탈모·두드러기도

염색샴푸 사용자의 68.3%가 머릿결이 거칠어지거나 염색이 안 되는 등 부정적인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서는 시야흐림, 두드러기 등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 같은 결과는 미래소비자행동(상임대표 조윤미)이 최근 씨앤아이리서치에 의뢰한 '염색샴푸 이용 소비자에 대한 사용현황과 부작용 경험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자 3720명 중 26.7%(1000명)가 염색샴푸 사용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염색샴푸를 본인이 구매한 경우 81.4%가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18.6%는 사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중단한 이유는 '모발 건강이 안 좋아진 것을 느껴서'가 35.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염색 효과가 없어서'(33.3%), '구매 제품을 모두 사용했는데 재구매 의사가 없어서'(31.6%) 등의 순이었다.

염색샴푸 사용중 부작용을 경험한 경우는 68.3%였으며 31.7%는 사용 중 부작용을 겪은 경험이 없다고 응답했다. 가장 많이 겪은 부작용(복수응답)으로는 '머릿결이 거칠어짐'(29.9%)과 '염색이 되지 않음'(23.1%)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그 외에도 '손톱이나 손가락 끝이 검게 물듦'(14.0%), '전체적으로 머리카락이 빠짐'(11.3%) 등이 뒤를 이었으며, '눈이 아프거나 시야가 흐려짐'(10.8%), '얼굴이나 몸에 두드러기 등이 생김'(5.3%) 등을 호소하기도 했다.

염색샴푸 부작용을 경험한 응답자 48.2%는 사용 중단 후 별다른 조치 안 했다고 응답했으며, 37.9%는 사용 중단할만큼 심각한 부작용이 아니라 제품을 끝까지 사용했다고 답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염색샴푸 제품을 최초로 인지하게 된 경로는 'TV광고'가 34.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지인'(20.6%), '포털사이트 검색'(19.5%), 'SNS제품광고(인스타그램, 유튜브 등)'(10.8%) 순이었다.

염색샴푸 제품 사용기간은 '1개월~3개월 미만'이 34.4%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3개월~6개월 미만'(20.9%), '1개월 미만'(16.8%) 순으로 나타나, 응답자의 과반이 6개월 미만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이상 제품을 사용한 경우는 7%였다.

미래소비자행동은 "이번 조사에서 보듯이 염색샴푸는 염모제와 달리 머리를 감을 때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으로 부작용이 없어야 함에도 많은 소비자들이 사용 중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었다"며 "염색샴푸 사용 중 발생하는 부작용 경험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중증이나 전신증상에 대한 피해보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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