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단백질 바' 단백질함량 3.8배 차이

소비자연맹 "제품 구입시 영양성분 꼼꼼한 확인 필요"

단백질의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제품의 단백질 함량(%)

시중에서 판매 중인 '단백질 바' 제품에서 단백질 함량이 최대 3.8배, 가격은 6배 넘게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최근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단백질 바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탄수화물·단백질·지방·당 등 영샹성분과 대장균군·살모넬라·곰팡이독소 등 안전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제품은 △네이처밸리 프로틴 피넛버터 다크초콜릿 △노브랜드 단백질바 초코 △닥터유 단백질바 △닥터유 프로 단백질바 △단백할시간 블랙 △더단백 크런치바 초코 △랩노쉬 푸드바 마일드 초코 △베노프 20바 카카오 △베어벨스 더블바이트 프로틴바 초코크리스프 △셀렉스 프로틴바 베리오트 △신타6 프로틴 크리스피 초코 맛 △씨알로 식물성단백질바 △씽크 브라우니 크런치 프로틴바 △초단백질바 △커클랜드 프로틴바 초콜렛 브라우니 △켈로그 프로틴 그래놀라바 고소한맛 △크라운 고단백질초코바 △포스트 단백질바 △프로바 식물성 프로틴바 초콜릿 블리스 △하루단백바 카카오 등이다.

단백질 바는 식품유형이 과자, 초콜릿가공품, 땅콩 또는 견과류 가공품, 기타가공품 4가지 유형이고 세균수의 허용 기준이 있는 식품유형은 과자와 초콜릿 가공품이다. 단백질이 체내에서 근육을 형성하는 중요 영양소로 인식되면서 단백질 제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다양한 단백질 제품 중 단백질 바는 분리대두단백, 유청분리단백 등을 견과류 등과 함께 혼합한 형태로 식사 대용 또는 간식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시험 결과 조사대상 20개 제품 모두 미생물(세균수, 대장균군, 살모넬라), 곰팡이독소(총아플라톡신, 푸모니신)는 검출되지 않거나 기준치 이내로 관련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영양성분 중 단백질 함량은 최소 6g(제품중량 32g)에서 최대 23g(제품중량 70g)까지 제품 간 최대 3.8배 차이나는 등 제품 구입시 영양성분을 꼼꼼히 확인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별로 단백질, 포화지방산 함량 차이 커

단백질 바 1개를 섭취했을 때의 단백질 함량을 1일 영양성분 기준치(55g)와 비교해보면 최소 10.9%(크라운 고단백질 초코바)에서 최대 41.8%(닥터유 프로 단백질바)까지 나왔다.

단백질 바 1개 섭취 시 1일 영양성분 기준치(55g)의 단백질 섭취 비율 30% 이상을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은 베어벨스 더블바이트 프로틴바 초코크리스프 등 7개 제품이었다.

포화지방산 함량도 제품 1개당 최소 1.4g(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9.3%)에서 최대 5.4g(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36%)으로 제품 간 최대 3.8배 차이가 있었다.

당 함량은 조사대상 중 하루단백바 카카오 제품이 표시치가 실험치보다 120%를 초과해 표시치가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나 기준에 적합하지 않았다.

수입 제품 6개 중 커클랜드 프로틴바 초콜렛 브라우니 등 3개 제품은 당 함량이 낮은 대신 인공감미료(에리스리톨, 수크랄로스)가 사용되고 있었다.

인공감미료는 일반적으로 설탕보다 수십에서 수백 배의 단맛을 내면서도 열량은 없어 저칼로리 식품, 청량음료, 슈거프리 식품 등에 사용된다.

열량은 조사 대상 단백질 바 제품 1개당 최저 136kcal(제품중량 32g)에서 279kcal(제품중량 70g)으로 조사대상 제품 중 65%가 밥 한 공기 열량보다 높았다.

켈로그 프로틴 그래놀라바 고소한맛, 랩노쉬 푸드바 마일드 초코, 닥터유 단백질바 등 5개 제품은 밥 한 공기 열량의 118.1~129.8% 수준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제품의 1개당 가격은 최저 703원(네이처밸리 프로틴 피넛버터 다크초콜릿)에서 최대 4400원(신타6 프로틴 크리스피 초코맛)까지 약 6.3배 차이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연맹은 "단백질 바 구입 시 제품의 중량과 함유된 단백질과 포화지방산의 함량을 확인해 제품을 선택하고, 초콜릿 등이 함유돼 당 함량이 높은 경우도 있으므로 당 함량과 인공감미료의 함유 여부를 확인 후 구매하는 등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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