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마라톤 후 발목통증 지속, '피로골절' 의심을

잠실 선수촌병원 배상원 원장 "방치하면 수술 필요할 수도"

잠실 선수촌병원 배상원 원장

직업적으로 신체를 많이 사용하거나 운동을 즐겨 하는 사람들은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과도한 움직임은 피로골절로 이어지기 쉬우니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피로골절은 스트레스골절이라고도 불리는데, 반복적인 자극에 의해 뼈에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실금이 생기는 질환이다.

피로골절은 마라톤이나 축구 경기를 뛸 때처럼 발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에 주로 나타난다. 또한 운동량을 갑작스럽게 늘리거나 딱딱한 바닥에서 운동을 하는 것도 피로골절의 발병 요인이 된다. 이외에도 평발이 있거나 흡연을 많이 하는 사람, 당뇨성 신경병증, 골다공증 환자, 노인의 경우도 피로골절의 발병 위험이 높은 편이니 특히 조심해야 한다.

피로골절은 신체의 모든 뼈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족부 쪽에 호발하는 편이다. 피로골절은 순간적인 외상으로 뼈가 부러지는 일반적인 골절과는 다르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쌓이면서 뼈에 가느다란 실금이 생기는 것으로 달리기나 트레킹 등을 과도하게 했을 때 발목이나 발등에 피로골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잠실 선수촌병원 배상원 원장은 "발목이나 발등에 별다른 외상없이 부종·통증이 반복된다면 피로골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피로골절의 가장 좋은 치료방법은 충분한 안정을 취하는 것이며, 냉찜질을 하는 것도 호전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배 원장은 이어 "만약 증상이 심한 편이라면 석고 고정도 필요하다. 약물요법이나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회복될 수 있다. 피로골절은 통증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증상이 반복돼 질환을 방치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장기간 방치된 피로골절은 수술까지 진행될 수 있으므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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