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bokuennews.com

김예진 소아내분비 전문의 원장

최근 사회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어린이들의 성장 환경 또한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아이들의 평균 성장 속도를 비롯한 모든 지표가 상승하고 있어 과거보다 눈에 띄게 키가 큰 아이들을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요즘 부모님들의 관심 또한 우리 아이들의 성장에 높은 관심도를 보이고 있다.

성장기의 자녀가 단 1cm라도 더 크길 바라는 게 바로 부모의 마음이다. 울산 김예진성장소아청소년과의원 김예진 원장(소아내분비 전문의)을 만나 성장호르몬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Q. 최근 키가 평균보다 작은 아이를 둔 부모들이 성장호르몬 치료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데 성장호르몬이 정확하게 무엇이고 효과는 무엇인가?
A. 성장호르몬은 시상하부의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체내에서 뼈, 연골 등의 성장뿐만 아니라 지방 분해와 단백질 합성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성장호르몬은 청소년기 및 성장기에 다량 분비되어 뼈의 길이 성장(키성장)과 근육의 증가 등 성장을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Q.그렇다면 치료를 받은 아이들이 실제로도 효과를 많이 보는가? 
A. 성장호르몬치료를 받게 되면 대략 8~90%에서는 성장이 촉진되는 효과가 있다. 효과는 현재 키와 몸무게, 뼈나이, 시작 나이, 주사 용량 및 투여 기간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최소 3년에서 4년 정도 장기간 투여해야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치료 기간, 치료 반응도는 개인차가 있어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6개월 정도 치료한 후 경과를 살펴보고 치료를 계속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Q.성장호르몬을 시작하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 시기는?
A. 성장호르몬 치료는 뼈의 성장이 완전히 멈추기 전에만 가능하므로 그전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아이가 어릴수록 체중 당 약 용량이 적게 필요하므로 가격면에서 부담이 적고 ,성장판이 열려있을 때 효과가 더 좋다. 하지만 지나치게 어린 나이에 치료를 받으면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전문의와 적절한 치료시기를 의논하는 것이 좋다. 성장호르몬이 부족하면 어린나이에도 바로 시작하며, 자연적인 방법으로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키가 너무 작다면,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Q.성장호르몬 투여를 받으면 2차 성징(사춘기)가 빨리 찾아오는가?
A. 2차 성징을 나타나게 하는 호르몬은 성호르몬이기 때문에 성장호르몬과는 다른 호르몬이다. 성장호르몬 투여로 인해 2차 성징이 앞당겨지지는 않으나, 골연령 진행이 촉진되는 보고도 있어 전문의와의 상담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Q.성장기의 아이가 받는 치료이니만큼 부모님의 걱정이 더 클 것 같은데요, 성장호르몬 투여의 부작용이 있는가?
A. 성장호르몬 치료는 1985년부터 대량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비교적 안전한 치료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부작용의 정도가 심하게 나타날 경우를 대비해 정기적으로 진료를 보면서 부작용을 관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먼저 주사 후 근육통이나 관절통, 주사 부위에 약간의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없어지는 증상이다. 또 주사 부위에 두드러기나 발진이 나타나는 아이들이 있다. 이런 경우 항히스타민제를 이용해 쉽게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아주 드물지만 이와 연관된 내분비 부작용도 나타나게 되는데 갑상선 기능 저하나 혈당 상승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내분비전문의와 상의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부모님들에게 부작용이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일 것이다.  때문에 치료를 시행하는 의료기관에서 주기적으로 검사를 통해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다.

Q.마지막으로 자녀를 둔 부모님들께 전하고 싶은 당부의 말씀이 있는가?
A. 아이들의 키성장은 부모의 키와 같은 가족력뿐만 아니라 생활패턴, 식습관 등에 많은 영향을 받고 이에 따라 성장 패턴도 다양하다. 그리고 성조숙증 유무나 동반질환도 크게 영향을 준다. 

성장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진, 신체검진 및 검사를 통한 초기평가이며 정확한 골연령 판독과 혈액 검사의 판독이 중요하다. 일단 성장호르몬 치료를 시작했다면 적절한 주사 용량 조절, 부작용 관리와 더불어 적절한 투여기간을 판단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사춘기가 진행이 되고 있다면 사춘기 억제치료를 할지의 여부와 억제치료기간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만약 아이의 성장과 관련해서 걱정이 되는 상황이라면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소아내분비 전문의에게 진료와 상담을 받아보기를 권해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