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임상의사 수 OECD '바닥권'

건강수준·보건의료 이용·병상·의료장비 등 OECD 평균 대비 매우 높아

우리나라 임상의사수가 OECD 평균을 크게 밑도는 반면, 병원 병상 수는 OECD 국가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OECD 보건통계 2023(Health Statistics 2023, 7월 3일)'의 주요 분야별·지표별 세부내용을 분석해 우리나라 보건의료수준 및 각 국가의 수준·현황 등을 25일 공표했다.

통계 중 의료 주요 통계를 살펴보면, 2021년 우리나라 임상 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6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멕시코에 이어서 두 번째로 적었다.

인구 1000명당 임상 의사가 많은 국가는 오스트리아(5.4명)와 노르웨이(5.2명)이고, 임상 의사가 적은 국가는 우리나라(2.6명), 일본(2.6명, 2020년), 멕시코(2.5명)이다.

2021년 우리나라 의학계열(한의학 포함, 치의학 제외)졸업자는 인구 10만 명당 7.3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이스라엘(6.8명), 일본(7.2명)에 이어서 세번째로 적었다.

2021년 우리나라 전체 간호인력(간호사, 간호조무사)은 인구 1000명당 8.8명으로 OECD 평균(9.8명)보다 1.0명 적었다. 전체 간호인력 중 간호사는 4.6명으로 OECD 평균(8.4명)보다 적은 수치를 보였다.

2021년 우리나라 간호대학 졸업자는 인구 10만 명당 43.0명으로 OECD 평균(32.1명)보다 많은 수치를 보였다.

2021년 병원 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8개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으며, OECD 평균(4.3개)의 약 2.9배에 이른다. 이 중 급성기 치료 병상은 인구 1,000명당 7.3개로 OECD 평균(3.5개)보다 2배 이상 많았다.

2021년 우리나라의 자기공명영상(MRI) 보유 대수는 인구 100만 명당 35.5대, 컴퓨터단층촬영(CT)는 인구 100만 명당 42.2대로 OECD 평균(MRI 19.6대, CT 29.8대)보다 많았다.

2021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 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5.7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고, 이는 회원국들 평균(5.9회)의 약 2.6배 높은 수준이다.

일본(11.1회, 2020년)이 우리나라에 이어 두 번째로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가 많고, 멕시코(1.5회), 코스타리카(2.1회), 스웨덴(2.3회), 콜롬비아(2.6회, 2019년)와 칠레(2.6회), 그리스(2.7회)가 '3회 미만'으로 적었다.

2021년 우리나라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18.5일로 OECD 국가 중에서 일본(27.5일) 다음으로 길었다. OECD 평균은 :8.1일로 나타났다.급성기 치료를 위한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7.6일로 OECD 평균(6.6일)보다 길었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증가 추세를 보이지만, 급성기 치료 환자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21년 우리나라의 자기공명영상(MRI) 이용량은 인구 1000명당 80.1건으로 OECD 평균보다 적었고, 컴퓨터단층촬영(CT)은 인구 1000명당 281.5건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CT 및 MRI 이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보건의료부문 서비스 및 재화에 소비된 국민 전체의 1년간 지출 총액을 의미하는 경상의료비는 2021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9.3%로 OECD 평균(9.7%)에 비교해서 낮았다.

1인당 경상의료비는 4,189.1 US$PPP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8.0%씩 증가하여 OECD(4.4%)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가계가 부담하는 의료비(가계직접부담) 비중은 2011년 34.9%, 2016년 34.1%, 2021년 29.1%로 점차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21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785.3 US$PPP로, OECD 평균(594.4 US$PPP) 보다 190.9US$PPP 높았다.

국가별로는 벨기에(943.3 US$PPP), 독일(870.1 US$PPP), 아이슬란드(808.9 US$PPP) 등의 나라가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이 우리나라보다 많았다.

급속한 고령화 등에 따른 장기요양 수급자 증가에 따라 GDP에서 장기요양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 0.5%에서 2021년 1.1%로 증가했다.

2021년 우리나라 공식 장기요양 돌봄종사자 수는 65세 이상 인구 100명당 4.8명으로 OECD 평균(5.6명)보다 0.8명 적었다.장기요양 돌봄 종사자 수가 많은 국가는 노르웨이(12.0명)와 스웨덴(11.7명)이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1000명당 '요양병원 병상과 장기요양시설 침상 거주형 장기요양시설(노인요양시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이 보유한 침상을 의미 수의 합'은 57.3개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 김선도 정보통계담당관은 "OECD Health Statistics는 OECD 국가 간 공통된 기준에 의해서 산출되는 국가 대표 통계로,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수준을 객관적으로 분석·평가하여 사업부서가 정책을 기획할 때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등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앞으로도 OECD, WHO 등 국제기구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제 비교 가능한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통계생산을 확대 제공하고, 국민들이 다양한 정책영역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통계 품질관리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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