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보건단체 의료봉사단, 캄보디아에서 '사랑의 인술' 전개

현지 주민 총 4030명 진료

전체 의료봉사단 기념촬영

- 안압측정기 및 치과체어, 위내시경검사 장비 등 의료기기와 우정의 선물상자 1,000세    트, 의류 및 생필품 등 전달

  - 캄퐁톰 주립병원 의사 및 간호사 대상 당뇨에 대한 치료와 관리 강의

  - 현지 고아원 방문하여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 전달

경상북도 보건의료단체 해외의료봉사단(의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간호사회·약사회)은 지난 10일부터 4박 6일간 캄보디아에서 사랑의 손길이 담긴 인술로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올해로 제10회째 캄보디아 해외의료봉사를 실시해오고 있는 경상북도보건의료단체 해외의료봉사단은 '사랑으로 전하는 마음, 건강한 캄보디아'를 슬로건으로 의료진 41명(의사·치과의사·한의사·간호사),과 약사 5명, 의료기사 3명, 경북자원봉사센터 20명, 행정지원인력 28명 등 총 97명의 의료봉사단은 캄보디아에서 통역 41명(왕립프놈펜대학교 한국어과), UYFC 회원 40명(Union of Youth Federation of Cambodia), 캄퐁톰 주립병원 의사 및 간호사 20명, 현지 행정지원팀 6명 총 204명으로 구성해 캄퐁톰 주립병원에서 의료봉사를 펼쳤다.

대한민국 의료기술 전수 및 환자 진료

해외의료봉사가 실시된 캄퐁톰 주는 봉사단이 처음 방문하는 곳으로 앞서 4년간 방문한 프레아 비헤아르주와 달리 인구가 많은 도심지역으로 의료봉사 첫날부터 많은 환자들이 모여들었다.

내과, 신경과, 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가정의학과, 치과, 한의과 등 14개 진료과별로 진료가 진행된 가운데 3일간 의과에서는 기본 외래 진료를 비롯해 위내시경 검사 30건, 내과 복부 및 갑상선 초음파 40건, 산부인과 산과·유방·경부초음파 60건, 외과 양성종양 등 절제수술 23건, 근막동통유발점주사자극치료(TPI) 52건, 임상병리검사 1488건을 치과에서는 기본진료 329명과 발치 및 충치 치료 219건, 레진치료 157건, 전체 및 부분 스케일링 154건, 불소도포 70건을 한의과에서는 침·뜸 자세교정 등 520명을, 약제과에서는 조제 및 투약, 복약상담 1770명, 외래투약 2260명, 간호과에서는 혈압 및 체온측정 4030명, 구충제 투약 4030명을 시행하여 3일간 총 4030명(연인원 10,075명)을 진료하는 성과를 냈다.

캄보디아 국회의원 수스야라(우) 외교위원장이 이우석(좌) 경북의사회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하는 모습

특히 캄보디아 현지 의료인이 함께 진료에 참여하여 우리나라의 의료기술을 전수하는 사업을 진행하였고, 봉사단을 찾아준 현지 환자들을 위해 구충제 및 영양제 투여, 외용파스와 의료물품, 어린이 문구류 등을 지원하여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한편, 출국 전 태풍으로 항공편이 지연되는 문제와 처음 찾는 의료봉사 장소로 수많은 현지 환자들이 몰리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원들의 사명감을 갖고 봉사에 임하여 예년보다 많은 환자를 진료할 수 있었다.

캄퐁톰 주립병원 의료환경 개선 지원 및 학술세미나 실시

캄보디아는 수도의 대형병원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병원이 의료장비가 부족하고 임상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환자를 원활하게 진료할 수 있는 의료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 그렇기에 금년 새로운 봉사장소를 방문하면서 주립병원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내과 위내시경장비, 안과 안압측정장비와 세극등 현미경, 치과체어 등과 함께 냉방기 에어컨도 전달했다.

또한 대한민국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전수하기 위한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캄보디아에서 유병율이 높은 당뇨 환자의 치료와 건강증진에 도움을 주기 위해 당뇨에 대한 최신지견, 당뇨환자의 간호 관리, 당뇨발의 치료에 대한 학술세미나를 실시했다.

이외에도 강한 자외선 등으로 안과질환이 많은 현지 주민을 위해 돋보기 안경 1300개를 마련해 안과 시력 검사를 통해 배부했다.

캄퐁톰 고아원 방문해 치아 및 위생관리 교육

금번 해외의료봉사를 떠난 캄퐁톰 주에는 약 100여명의 고아가 머물고 있는 고아원을 사전 답사하고 의류 및 생필품 등이 부족하다고 전해와 경상북도적십자사에서 사랑의 우정 선물상자인 학용품세트를, 경상북도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 의류, 생필품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영양부족 소아에 대한 영양제 지원과 치아 불소도포 및 양치교육, 위생 교육 등이 있었으며 경북전문대학교 유아교육과·뷰티케어과 학생이 참여해 이발과 손톱정리, 페이스페인팅은 물론 웇놀이와 투호놀이 등을 함께하며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접할 기회도 마련하여 호응을 얻었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의료봉사 현장방문 격려

경상북도와 캄보디아 문화 교류 행사, 장학금 전달


의료봉사 2일차 저녁에는 캄보디아 현지 국회의원 외교위원장인 수스야라 의원 주최로 환영 만찬이 있었다. 그간 캄보디아 캄퐁톰 지역의 환자들의 아픔을 달래주기 위해 헌신적으로 임해 준 봉사단원들에게 감사의 표시를 전하는 자리를 마련해 주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 양국 간의 감사패 교환과 함께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소개하기도 했으며,. 경북전문대학교 학생들이 마련한 플레시몹과 캄보디아 통역학생들이 준비한 K-POP 댄스 공연, 캄보디아 전통춤을 함께 따라하며 모두가 한마음이 되는 즐거운 시간도 가졌다.

또한, 경상북도 5개 보건단체에서 갹출하여 봉사활동에 많은 도움을 준 왕립프놈펜대학교 한국어학과 학생들 중 성적이 우수한자 5명을 선발해 장학금 총 $2,500를 수여했다.

2013년부터 시작하여 올해 10회째를 맞이한 캄보디아 해외의료봉사는 현지 환자 연인원 35,661명을 진료하는 성과가 있었으며,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캄보디아 방문이 어려웠던 시기에도 방역 및 의료물품을 전달하는 등 그 인연을 지속해왔다.

고아원 방문 물품 전달

성공적인 의료 봉사를 마치고

경상북도 보건단체 의료봉사단은 의례적·일시적인 봉사형태를 탈피하여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 지역의 의료시스템을 변화시켜 지역민의 건강에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자 매년 캄보디아를 방문하고 있으며 여러 사업을 통해 캄보디아 의료 수준을 끌어 올리고자 노력해오고 있다.

이는 캄보디아 당국과의 행정적 협의를 통해 금번 10번째 의료 봉사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수스야라 국회의원, 캄퐁톰 주립병원 관계자, 캄보디아 정부 관광부 한국사무소 김명철 대표 등의 현지 인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에도 큰 힘이 됐다.

한편 의료 봉사 단원들은 개인 휴가를 반납하고 소요 경비를 자비로 부담해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만 4년 만의 해외의료봉사로 여러 어려움이 많았으나 경상북도에서 1억 원과 경상북도적십자사에서 우정의 선물상자 1,000세트(2000만원 상당), 경상북도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 의류 및 생필품(1200만원 상당), 심평원 대구지원에서 의료물품(150만원 상당), 54개 제약회사에서 의약품 1억5000만원 상당을 협찬해왔다.

또한 대한의사협회 및 대구광역시의사회에서 후원금 등 여러 단체에서 후원을 통해 내실 있는 봉사활동이 가능했으며, 봉사 2일차에는 경상북도 이달희 경제부지사가 봉사 현장을 방문하여 경상북도 의술 및 문화유산 홍보에도 감사드린다며 격려를 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각종 단체는 물론 제약회사 등 여러 곳에서 협조와 후원을 하여 성공적인 의료봉사를 전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경상북도보건단체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경북의사회 이우석 회장은 "역대 최다 봉사단의 참여와 최고의 진료인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지만, 봉사단원 모두가 무사히 귀국하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데 가장 큰 감사함을 느낀다."라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4년간 직접적인 교류는 없었지만 다시 캄보디아 현지 주민의 맑은 눈을 마주할 수 있어 진심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우석 회장은 이어 "모든 봉사단원과 현지 관계자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며, 단원 모두가 사명감을 가지고 봉사에 임해 수많은 환자 누구도 소홀히 대하지 않고 4000명이 넘는 환자의 진료가 가능했기에 이 자리를 빌려 감사에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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