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부터 개천절, 한글날까지 이어졌던 꿈 같은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한 지도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평소 컨디션을 되찾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긴 연휴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가사와 노동일에 시달려 육체적인 피로로 인한 후유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명절증후군 중에서도 주부들이 특히 많이 겪는 것은 어깨 통증이다. 대부분 과도한 노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어깨 통증은 긴 연휴 동안 설거지, 걸레질, 요리 등과 같이 어깨의 노동 강도가 높은 활동을 반복적으로 했을 때 발생하기 쉽다. 어깨 피로가 과다 축적되면 어깨 관절 주변에 근육 통증이나 염좌(인대손상)가 생길 수 있다.
일시적인 어깨 통증은 찜질이나 진통제를 복용하면 금방 호전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계속 아프고 지속적으로 통증이 있다면 근육이나 힘줄이 직접 손상된 경우일 수 있어 정형외과에서 진찰을 받아봐야 한다. 중년 이후라면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 등의 전조 증상일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수진 바른힐정형외과 오형탁 원장은 "어깨 통증의 정확한 원인은 X-Ray, 초음파 검사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진단 후 가벼운 증상은 물리치료, 약물치료, 도수치료 등 비수술 치료와 함께 운동치료를 병행해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진통제나 소염제를 복용해 통증이나 염증을 감소시키고 관절 부위를 손으로 자극해 기능과 운동범위를 회복시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명절 뒤 생긴 통증을 잠시 아프겠지 하고 방치하면 나중에 가서는 비수술 치료에 반응이 없어지면서 관절내시경, 인공관절치환술 등의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해질 수 있다. 따라서 어깨 통증이 있을 땐 조기에 가까운 정형외과를 방문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어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활동 전에 스트레칭으로 관절과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켜주는 것이 좋다. 또한 서 있는 자세에서 허리를 구부리고 팔을 늘어뜨린 후 원을 그리거나 어깨를 으쓱으쓱 올렸다 내려주는 동작을 반복해주면 어깨의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 온찜질도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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