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佛,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 라이브' 인기
[글로벌 뷰티 트렌드] 영국·프랑스
영국-5분 메이크업과 스킨 스무디 셀프 케어로 주목
프랑스-더마 코스메틱 선호 속 '홍조 메이크업' 부각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최근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다양한 소셜 플랫폼들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화장품 시장에서도 소셜 커머스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양국 모두 가장 인기 있는 채널로 숏폼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Tiktok)의 라이브 스트리밍을 꼽을 수 있다. 영국에서 눈에 띄는 뷰티 트렌드는 '간단 메이크업'이며, 프랑스는 '다크서클 커버 콘텐츠'가 유행 중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이재란)은 최근 '2023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영국·프랑스 편을 발간하고 양국의 뷰티 트렌드에 대해 자세히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스킨케어 시장은 건강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임상 근거를 갖춘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팬데믹 이후 셀프 케어 루틴이 소비자의 일상에 자리잡으면서 바디 케어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영국 소비자는 단순한 보습이나 각질 제거보다는 피부과 전문의의 처방이 필요한 보다 전문적인 제품을 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관리가 필요한 아이케어 제품이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레티놀, 히알루론산, 카페인 등 특정 효과를 강조한 성분이 함유된 제품도 인기다.
영국의 메이크업 트렌드로는 Y2K 시대를 연상시키는 글로스 립 메이크업과 화려함을 강조한 메이크업이 Z세대를 중심으로 선호되고 있다. 올해 유행한 제품 특징은 보습성분 함유, 끈적임 없는 제형, 높은 지속력 등이다.
대다수 영국 여성이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선호하며 스키니멀리즘 유행도 계속됐다. 주요 화장품 브랜드들도 제품을 홍보할 때 신뢰 가능한 결과와 효율적인 피부 개선 효과를 강조한다. 특히 영국 틱톡에서는 '5분 메이크업' 팁이나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을 혼합해 한 번의 도포로 피부 화장을 완성하는 '스킨 스무디(Skin Smoothie)' 등이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5분 메이크업은 일반적으로 여러 제품을 얼굴 전체에 단계적으로 흡수시키는 것과는 달리 두 가지 제품을 섞어서 한 번에 흡수시키거나 부분적으로만 제품을 사용하면서 간단하고 빠르게 완성하는 메이크업 방법으로 자연스럽고 건강한 피부로 보일 수 있는 노메이크업 룩이다.
스킨 스무디 역시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을 한 번에 섞어 사용해 건강한 윤기가 돋보이는 피부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스무디 음료처럼 여러 단계의 화장품을 한 번에 바르는 방식이다.
5분 메이크업과 스킨 스무디와 같은 간단한 메이크업 콘텐츠가 틱톡에서 주목받으면서 여러 뷰티 매체들도 간단한 메이크업을 위해 뭉치거나 어색한 느낌 없이 자연스러운 결과를 보여주는 제품들과 사용팁을 속속 소개하고 있다.
프랑스 스킨케어 시장의 주요 트렌드는 안티에이징, 더마 화장품 그리고 천연 항산화제에 대한 수요 증가로 요약할 수 있다. 안티에이징 제품에서는 레티놀, 펩타이드, 히알루론산 성분이 여전히 인기를 보이고 있으며, 주름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페룰산과 대두 추출물이 인기 성분으로 떠오르고 있다.
프랑스 소비자들은 신뢰 가능한 효과적인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더마 코스메틱 제품을 선호한다. 더마 코스메틱은 제품의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피부과 전문의의 추천을 받았기에 믿을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 의식이 향상됨에 따라 자두, 해조류 등 식물성 성분에서 추출한 천연 항산화 성분이 인기를 끌고 있다.
프랑스 메이크업 트렌드는 소셜 미디어가 주도하고 있다. 틱톡에서는 다크서클 관련 콘텐츠가 큰 관심을 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에는 레드 계열 색조 화장품을 활용해 가볍게 도포한 '에어브러시 블러쉬' 트렌드와 차분한 색조 조합과 자연스럽게 빛나는 피부 표현을 강조한 '라떼 메이크업'이 사랑을 받았다. 에어브러시 블러쉬는 햇빛에 그을린 듯한 홍조를 연출하며 여름 메이크업으로 각광받았다.
이를 연출하기 위해 리퀴드 또는 크림 제형의 블러셔도 인기를 얻었다. 라떼 메이크업은 갈색 계열과 황동색 글리터를 활용한 메이크업으로 올 가을 유행할 전망이다.
또한 다크서클을 가리기 위해 타박상의 붓기를 제거하는 제품을 사용하거나 립스틱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항염 효과가 뛰어난 식물 성분인 아르니카를 주성분으로 만들어진 '아르니돌 젤 스틱'을 이용해 다크서클을 관리하는 영상도 화제를 모았다.
프랑스 현지 전문가들은 프랑스 소비자들은 한국 화장품에 대해 혁신적이고 제형이 독특하며, 일시적인 메이크업 트렌드보다 전체적인 피부 건강을 강조하는 점을 우수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 스킨케어 제품의 경우 가격이 합리적이고 패키징이 매력적이며 피부 개선효과가 우수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 따라서 이러한 한국의 스킨케어 브랜드들은 프랑스 현지 매스티지 브랜드뿐만 아니라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의 경쟁자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영국과 프랑스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는 각각 다르지만, 양국 소비자들 모두 틱톡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트렌드를 공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유럽 시장 진출 시, 역내 주요 시장인 영국과 프랑스를 우선 고려해야 하는 만큼 다양한 콘텐츠가 활발히 공유되며 트렌드가 붐업될 수 있는 플랫폼을 활용한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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