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에 따라 항노화 치료제에 대한 연구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항노화 치료제는 아직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선두주자가 없는 상황으로 격차 발생 전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최근 발간한 '항노화 치료제' 보고서에 따르면, 항노화 치료제 관련 연구개발은 기전 규명 및 전임상 단계에서 주로 수행되고 있어 시장 형성 초기 단계이나, 높은 사회적 수요와 맞물려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치료제에 대한 연구개발은 노화의 특성을 지연시키거나 막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발전하는 IT 기술을 활용하며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항노화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5.9억 달러에서 연평균 17.5% 성장해 2031년에는 24.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모달리티별 비중을 살펴보면 2023년 기준 약물이 58.3%, 바이오의약품이 41.7%를 차지하고 있으나, 바이오의약품 관련 기술 발전으로 해당 비중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오의약품은 연평균 17.8% 성장해 2031년 전체 치료제 시장의 52.4%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까지 노화를 대상으로 승인된 치료제는 없으며, 특정 조직 및 장기를 대상으로 하거나, 타 질환 치료제 중 노화 기전에 영향을 주는 약물을 선별해 재창출 전략 중심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보고서는 건강수명 연장 목표를 달성하기까지에는 장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나, 항노화 치료제의 한 분류인 항노화 약물 중 세노리틱은 2025년 이내, 바이오의약품 중 세포 리프로그래밍기술은 2034년 이내 실현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가장 주목받고 있는 항노화(세노모픽) 약물은 기존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르민(Metformin)으로, 노화를 대상으로 한 최초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메트포르민을 투여한 당뇨 환자들이 다른 치료제 투여 환자들보다 장수한다는 점에서
기반하여 3000명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장기 임상시험인 'Targeting Aging with
Metformin(TAME)'이 추진 중이다.
한편 국내에서도 정부 주도로 관련 연구가 추진되고 있다. 최근 한중일 전망계획에서 노화 분야 국제 공동연구 추진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2022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연구단 사업의 일환으로 '노화융합연구단'이 설립되었으며, 노화 진단, 지연, 치료 기술 개발을 목표로 2028년까지 450억 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항노화 치료제는 대부분 특정 조직·장기를 대상으로 하며, 임상 1~2상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메트포르민과 같은 기존 치료제의 재창출 전략 중심으로 개발이 이루어지다 최근 세포, 혈액 유래 인자, 항체 등 다양한 모달리티 기반의 기술들로 확대되고 있다.
보고서는 "항노화 치료제는 현 의료 패러다임을 순식간에 전환할 수 있는 기술로 최근 글로벌 제약사 및 대규모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관련 기업 수와 투자 규모가 급성장하는등 항노화 치료제의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관련 기술이 확산되는 것에 대비해 관련 규제 및 제도 등 선제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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