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스민 성분 '먹는 치질약' 시장 리딩

[2024 보건산업 대표 브랜드] 동국제약 '치센'… 2주 복용 후 증상 80% 이상 개선

치질은 항문혈관의 문제로, 항문 주변의 정맥에 피가 몰려 발생한다. 여성의 경우 다이어트, 변비, 임신과 출산 등으로 인해 치질의 발병률이 높은 편이며, 오래 앉아 있는 자세와 같은 생활습관도 치질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꼽히며 재발 가능성도 높은 질병이다.

치질은 다른 사람에게는 물론이고 병원에 와서도 내색하기 곤란한 질병이기도 하다. 그래서 병원을 찾지 않는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전체 인구의 약 50% 정도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치질로 인한 통증과 출혈 때문에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해지면 치질환자의 고통은 더 심해진다. 기온이 떨어지면 추위에 노출된 항문의 피부와 근육이 수축되고 모세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전이 만들어지고 혈액순환에 문제를 일으켜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치질에 걸렸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하는 건 아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좌욕 등의 관리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도 있다.

동국제약의 먹는 치질약 '치센'은 유럽에서 개발된 식물성 플라보노이드 구조인 디오스민(diosmin) 성분의 치질약이다. 혈관 탄력 개선 및 모세혈관의 투과성을 정상화시켜 주고, 항염 작용 및 항산화 작용을 통해서 치질로 인한 통증, 부종, 출혈, 가려움증, 불편감 등 증상을 개선시켜 준다. 치센은 일반의약품으로 가까운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 가능하다.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센캡슐의 성분인 디오스민을 2주 복용 후 통증 및 출혈 등 대부분의 증상이 80% 이상 개선되는 것이 확인됐다. 임신 초기 3개월 이내를 제외하고는 임산부 및 수유부도 복용이 가능하며 특히, 무색소 캡슐을 적용해 민감한 소비자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회사측의 설명이다.

주성분인 디오스민은 식물인 튜크리움 그나팔로데스에서 발견되는 플라보노이드 계열 물질이다. 폴라보노이드는 탄소 골격을 갖춘 식물성 색소다. 디오스민은 우리 몸에서 정맥 혈관의 긴장도를 증가시키는 작용을 하는 노르에피네프린이 특정 효소에 의해 분해되는 것을 방해한다. 이로써 노르에피네프린 작용을 유지하고 혈관 벽의 긴장도를 높이며 혈관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게 이 약물의 작용 원리다.

또 염증 발생에 관여하는 물질이나 세포들이 분비되는 것을 억제해 염증 반응과 이로 인한 부기나 통증을 가라앉히다. 혈관 벽을 튼튼하게 하고 그 기능을 회복시키는 작용이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디오스민을 혈관보강제로 분류하고 있다.

디오스민 성분의 경구용 치질 일반의약품이 나오기 전까지 시중 치질약은 항문에 바르거나 투입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지만 동국제약이 '치센'을 2017년 출시히면서 국내 치질약 시장이 먹는 약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됐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치질은 항문 혈관의 문제로 위생의 문제가 아님에도 이를 숨기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초기부터 치센과 같은 먹는 치질약을 통해 항문 주위의 혈관 탄력과 혈액 순환을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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