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재활병원, 장애아동 일상생활 돕는 상지보조기 자체제작 25주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소아작업치료, A부터 Z까지 맞춤형 치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소아작업치료실에서 아동이 보조기를 제작 중이다

수도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서울재활병원(병원장 이지선) 소아작업치료실이 장애아동의 작업수행능력을 보강하기 위한 상지 보조기를 자체 제작한지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2022년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장애 소아·청소년(만 0세~18세 미만)은 약 8만7733명을 넘어선다. 출산율 저하에도 국내 장애아동 수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원인으로는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신생아 중환자 치료가 과거에 비해 크게 향상되고 조산아의 생존율이 높아진 점을 들 수 있다.

재활치료가 필요한 아동의 증상은 다양하다. 보통은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거나 신체·정신·언어 발달상 어려움이 있어 병원을 찾는다. 특히, 소아작업치료는 아동의 일상생활활동, 소근육 및 대근육 발달, 연하, 감각, 사회적 상호작용, 인지, 시지각 등 기능에 대해 평가하고 작업수행에 잘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재활병원 소아작업치료실은 1999년부터 치료과정에서 장애아동의 기능 향상을 돕기 위한 상지 보조기를 작업치료사가 직접 현장에서 맞춤 제작하고 있다.

자체제작을 시행하게 된 계기는 장애아동의 경우 성장 속도가 빠르고 성인과 다르게 보조기 제작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더 많다. 또 장애아동의 특성과 기능을 잘 파악하고 있는 작업치료사가 상지 보조기 제작 방향의 이해도가 높고 의료현장에서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체 제작되는 상지 보조기는 ▲손 및 체간의 바른 정렬을 통해 관절구축 예방 ▲관절에 안정성을 제공하여 손의 바른 움직임 학습 ▲일상생활에서 도구의 사용이 용이하도록 도움을 준다.

주로 뇌성마비를 포함한 뇌병변 아동에게 적용하며, 아동의 기능과 목적에 따라 형태나 재질이 다를 수 있다. 가장 대중적인 재료인 열가소성 플라스틱뿐만 아니라 연질 합성수지를 사용하여 실리콘 형태의 유연한 보조기를 제작하여 영유아에게도 적용하고 있다.

서울재활병원 이지선 병원장은 "상지 보조기 제작은 작업치료사가 중재할 수 있는 특수한 영역으로 전문적으로 제작 기술을 훈련한 치료사를 중심으로 제작하고 있다"며, "의료현장 안에서 장애아동의 기능 향상과 삶의 질을 위해 지속해서 연구하고 적용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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