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송상' 교육분야에 배순훈 글로벌경영협회장 선정

한림대학교, 제17회 일송상 시상식 개최

(왼쪽부터)글로벌경영협회 배순훈 회장, 한림대학교 최양희 총장

한림대학교(총장 최양희)는 지난 17일 국제회의관 국제회의실에서 제17회 일송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앞서 한림대학교 일송기념사업회(위원장 최양희 한림대학교 총장)는 제17회 일송상 교육분야 수상자로 배순훈 글로벌경영협회 회장을 선정했다.

일송상은 한림대학교 설립자로 대학교육과 의학교육, 의료봉사에 평생을 헌신한 고(故) 일송 윤덕선(1921~1996) 박사의 교육철학을 기리기 위해 2006년 제정됐다.

이번 수상자인 배순훈 회장은 미국 MIT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산업현장에서 현장 기술자로 경력을 쌓은 후 귀국하여 KAIST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산업 기술자 양성을 위한 공학 설계(Engineering Design) 과정을 개설하는 등 낙후된 국내 산업을 대상으로 기술 자문 활동을 했다.

이후 산업체 현장에 진출하여 대우그룹 계열회사의 기술경영 CEO를 담당하며 많은 현장 기술자와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품질의 플랜트, 선박, 자동차와 부품, 가전품을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에 생산, 수출하며 한국의 기술 수준을 세계 수준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배순훈 회장은 민간 산업계 인사로는 한국 최초로 정보통신부장관으로 입각해 우체국 경영을 혁신했고 ADSL 기술로 인터넷에 동화상이 전달되는 광대역 인터넷망을 전국적으로 확산 한국이 세계 최첨단 'IT강국'이 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공직에서 퇴직 후 KAIST 테크노 경영대학원에서 IMF 경제위기 이후 세계화된 새로운 금융환경에서의 경영학을 가르치다가 국립현대미술관장에 취임해 미술관 수익을 대폭 개선하고 고객 서비스를 확대하는 비영리 기관의 경영사례도 만들었다.

일송상 추천위원회 위원인 송호근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장은 "배순훈 회장님은 조국의 낙후된 산업기술을 끌어올려 세계적 수준에 올려놓은 공적이 혁혁한 분"이라고 수상자를 소개하면서, 이번 일송상 수상자 선정 배경에 대해 "배 회장님은 특히 KAIST 교수 시절 산업 기술자 양성을 위해 공학 설계 과정을 개설하여 교육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일송기념사업회 운영위원장인 최양희 한림대학교 총장은 "배순훈 회장님은 카이스트 석사과정 재학 시절 제게 큰 영감과 울림을 주신 교수님이자 장관 시절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떠올린 선배 장관님"이라고 말하며 "직접 이 자리에 모셔 일송상을 드리게 되어 크나큰 영광"이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배순훈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지만 AI는 결국 생산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문제 인식-목표 설정-해답 선택-피드백인 공학 설계의 관점에서 본다면 AI는 사용자인 인간이 삼강오륜과 같은 인륜정신을 갖추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자가 쉽게 찾아오고 의사가 잘 치료하는 병원'을 만들고자 한 故 일송 윤덕선 박사의 정신을 되새기고 의료 분야가 AI를 적극 도입해 환자에게 더욱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일송의 정신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김아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