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사회 이승희 회장 "낮은자세로 의사회 이끌겠다"

의료현안지원팀 운영, 의사회원복지서비스 확대 등 약속
"필수의료에 대한 의료수가 보장 등 의료전달체계 강조"

지난 3월 제주특별자치도의사회는 제38대 회장으로 이승희 회장을 선출했다. 경선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총 234표를 얻은 이승희 후보가, 186표에 그친 문영진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제주도의사회 이승희 회장은 최근 의협 출입기자단와의 인터뷰를 통해 "회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적극 참여하지 않는 의사회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의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할테니,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먼저 부족한 저를 제주특별자치도의사회장에 뽑아준 회원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낮은 자세로, 봉사와 섬김의 정신으로 의사회를 이끌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의료현안지원팀 운영 ▲의사회원복지서비스 확대 ▲동호회 활성화를 통한 회원 단합 ▲상시투쟁협의체 운영 등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그는 "생일을 맞이한 회원에게 문자메시지로 생일 선물 쿠폰과 함께 생일축하 메시지를 직접 보내고 있다"며 "개원식 등 경조사에 화환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제가 직접 사무처 직원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단순히 참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 개원한 의원의 사진을 찍어 의사회 밴드에 올려 소개하는 것 역시 직접 챙기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으로 신규 회원의 가입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회원들의 화합을 위해 반 모임 등 의사회 활동을 활성화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도의사회 골프대회, 오름 등산 동호회, 축구 동호회 등 다양한 활동을 장려하고 있는데, 지금은 의대 정원 증원 사태로 인해 잠정적으로 중단한 상태라고 아쉬움도 전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사회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섬이라는 데 있다. 육지와 분리된 섬이라는 지형적 특징이 제주도 내 의료시스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

이 회장은 "제주도는 섬이라는 특징으로 인해 의료전달체계가 잘 갖춰진 지역"이라며 "3차 병원으로 전원해야하는 환자들은 서울 등 육지에 있는 병원들로 보내는데, 교통편이 잘 갖춰져 있다보니 환자들이 서울 등 큰 병원으로 가는데 큰 불편함이 없다"고 말했다.

의료계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인 의료전달체계가 잘 갖춰진 지역이다 보니 제주도의 의료체계에서 별다른 문제점이나 크게 개선할 부분은 없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현재 제주도는 3차 병원이 없는 관계로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며 "타 지역으로 이탈하는 현상을 논하기 전에 3차 병원에서 제공하는 전문적인 의료서비스가 어려워 육지로 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섬이라는 지역 특성상 의료전달체계가 잘 갖춰져 있기에 육지의 큰 병원으로의 전원과 회송이 잘 이뤄지고 있다"며 "그 덕분에 타 지역으로 환자가 이탈하는 현상은 크게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현재 제주도 내 응급의학과가 있는 병원은 제주대병원, 한국병원, 한마음병원, 한라병원, 서귀포의료원 등인데, 모두 합쳐 41명의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근무하고 있다"며 "수도권과 달리 급여 문제나 생활여건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제주도로 오는 의사 수는 적지만 도내응급의료시스템은 잘 구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수의료에 대한 의료수가를 보장하고, 필수의료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은 국가에서 보장해야 의료체계가 잘 돌아갈 것으로 생각된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승희 회장은 이달부터 임기를 시작한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과 제42대 집행부에 대해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의대 정원 증원, 필수의료 정책패키지로 인해 의료계가 어려운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 의협회장직을 맡은 임현택 회장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현 의협 집행부에서 의대 정원 증원,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에 대해 슬기롭게 대처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제주특별자치도의사회도 모든 의료 현안에 있어서 의협 집행부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집행부와 한 목소리를 내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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