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떠나 고된 일상과 향수병으로 지친 외국인 이주민들의 심신을 달래고 화합할 수 있는 훈훈한 행사가 최근 열렸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일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포천린넨센터 운동장에서 이주민을 위한 '2024 포천시 이주민 한마당'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2005년부터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 가족 등 이주민들의 타국살이에 대한 어려움을 나누고 화합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이주민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고 함께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이번에 개최된 이주민 한마당 축제에서는 각국의 전통춤과 노래를 자랑하는 '민속 공연', 다른 나라의 전통 음식을 맛보는 '다문화 음식 나눔', 그리고 물풍선 던지기, 줄다리기, 모자 돌리기 등의 게임을 하며 다른 나라 이주민들과 친목을 다지는 '놀이마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포천시와 포천시 이주민 공동체, 포천나눔의집 이주민지원센터 등이 함께 마련했으며, 미얀마, 방글라데시, 베트남,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 10개국 400여 명의 이주민이 참석했다. 또한 포천시 지역 주민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해 이주민들과 소통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힘을 북돋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필리핀에서 온 마리아 비노(Maria Vino, 40대·여) 씨는 "한국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필리핀 전통춤인 '알리땁땁' 공연을 펼쳤다. 고향을 떠나 이국땅에서 생활하면서 힘들고 외로울 때가 많았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다른 나라의 이주민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즐기면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준 서울아산병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종진 서울아산병원 관리부원장은 "타국살이로 여러 어려움이 있을 이주민들을 위해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여 년간 무료 검진과 진료비 지원 등 의료 혜택을 제공하고, 소통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마련해왔다. 앞으로도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며 지역사회 발전과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서 실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2021년 국내 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ESG(환경·사회·지배 구조) 위원회를 발족한 이후 친환경·사회적 책임·투명 경영 방안을 확대해가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와 긴밀히 연계해 경제 및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봉사, 건강강좌 등을 진행하며 사회적 책임 경영을 활발하게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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