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미래 먹거리로 각광… 2027년 5090억弗 규모
[창간 58주년 기획2/ 초고령화시대 만성질환 관리] 디지털 헬스케어
원격의료 연평균 31%씩 성장해 2027년 400억달러 이르는 시장규모
정부 의료AI·연구개발사업 본격 추진, 올해 3개 과제 50억 지원키로
의료서비스의 패러다임이 치료·병원 중심에서 예방·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가 부상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원격의료 시스템, 의료 소프트웨어 등 디지털 헬스케어는 광범위하게 영역을 확장하며 발전하고 있다. 또 향후 기술의 고도화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과 융합한 의료 기술도 기대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보건의료서비스의 범위에 질병의 예방, 진단, 치료, 돌봄·간병 등의 전 과정을 포함했으며, 유럽위원회(EC)는 WHO가 정의한 보건의료서비스를 디지털화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로 정의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는 헬스케어에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개인의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및 관리하고 맞춤형 진료를 가능케 하는 지능형 서비스를 의미한다. 과거에도 헬스케어와 디지털 기술을 융합하는 개념이 존재했으며,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과거보다 지능화돼 광범위한 기능을 가지게 됐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환자 데이터 관리와 원격의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의료와 ICT 기술의 접목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 1520억달러(약 182조원) 규모이며, 이후 연평균 성장률 18.8%로 성장해 2027년 5090억달러(약 61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영역별로는 원격의료가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원격의료는 2020년 기준 60억달러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내 비중이 4%에 불과하지만, 향후 연평균 31%씩 성장해 2027년에는 400억달러에 이르는 시장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기술은 헬스케어 산업에서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환자 치료부터 의료기록 관리, 연구, 진단, 의료 서비스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서비스와 기술이 디지털화 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인터넷 사용과 스마트폰 보급이 상승하고 IT 인프라가 발전하면서 급격히 가속하고 있다.
또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의료인력 부족 등 요인 역시 헬스케어 시장의 디지털 혁신을 촉진시켰으며, IT 기술이 발전할수록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도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활용한 원격 진료와 진단 모니터링부터 환자의 유전자 정보를 학습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질병의 발현을 예측하는 AI까지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발전 분야는 무궁무진 하다.
그 중 AI와 머신러닝 기술은 의료 분야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의료 이미지 분석, 진단, 예측 분석, 개인 맞춤형 치료 등에 적용되고 있다. AI는 의료진을 보조하고 의료 의사 결정을 개선하며 환자의 진료 및 치료에 대한 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며, 원격의료 서비스 역시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환자의 개인 특성과 기록을 고려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도 의료계의 주요한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 맞춤형 의료를 현실화하기 위해 환자 개개인의 건강 데이터와 의료 정보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기술에 대한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이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데이터 유출과 위변조를방지함으로써 보다 안전하게 민감 정보를 보호하고 관리할 수 있다. 병원이나 환자가 의료 정보를 요청할 때만 시스템에서 액세스를 허용하고, 디지털 서명을 통해 환자 동의를 받는 방식이 미래 의료 산업의 혁신을 주도할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확대되면서 의료계에서도 클라우드 도입이 촉진되고 있다. 클라우드를 통해 방대한 데이터의 저장과 플랫폼, AI 기술 구현 등 여러 IT 혁신 기술을 구현해 의료 분야 혁신을 가속하고, 의료 서비스의 효율과 품질을 향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도 AI 일상화 사업을 본격 추진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범부처 AI·디지털 정책을 종합·재설계하는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 2.0'을 수립했다. 산업·의료·교육·통신·법률·미디어 등 전 분야에 AI를 활용하겠다는 것. 다만 의료 분야는 신뢰성, 유효성, 안전성 등 검증에 비용과 시간이 더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024년 의료데이터 분석 지능형 SW(소프트웨어) 협력 사업'을 통해 더욱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50억원 규모로 신규 추진하는 사업은 의료AI 분야에서 연구개발형과 사업화형 등 2개 유형으로 구분해 총 3개 과제를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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