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진료·검사까지… 개인맞춤 케어 수요 견인
[창간 58주년 기획2/ 초고령화시대 만성질환 관리] 가정용 의료기기 시장
2032년 670억弗, 연평균 5.8% 성장… '혈압·혈당·산소 발생기' 대표제품
웨어러블 심전도기기 등장, 척추의료기기와 호흡기 치료장비도 큰 성장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의료기기의 생활 속 파급력이 크다. 인구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으며 수요 역시 함께 늘어나고 있다,
또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인구 증가는 시장의 간접적인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가정용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몇 년 동안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정용 의료기기는 집에서 건강 상태를 관리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장비와 도구를 말한다. 이러한 품목은 여러 가지 의료 용품, 장비로 구성돼 여러 가지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이동 보조기구에는 휠체어, 보행기, 목발 등이 있으며 혈압계, 혈당 측정기, 맥박 산소 측정기 등 모니터링 장비도 있다.
가정용 의료기기는 만성질환, 장애 및 회복이 필요한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필수적이다. 또한 환자가 자신의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해 잦은 병원 방문의 필요성을 줄여주기도 한다.
특히 코로나19의 발생은 가정용 의료기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개인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가정용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시장 성장에 영향을 줬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또는 환자 체온·산소포화도 모니터링기기 등이 대표적이다. 모바일 앱, 전자시계 등은 수면·심전도를 포함한 활력징후를 기록하거나 의료진 상담을 이어가는 데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실제 세계 가정용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유행에 의해 2022년에 375억 7900만달러에 이른 후, 2023년 400억달러에 달했다, 또 2024년부터 2032년까지 5.8%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며 2032년에는 67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초고령화 인구 및 당뇨병,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등 만성질환의 유병률 증가가 시장을 이끄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으며, 가정에서의 건강관리 역시 필수가 됐다.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장기적인 건강 문제를 특징으로 하는 만성질환은 효과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을 용이하게 하는 가정용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당뇨병,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이 만연함에 따라 개인은 삶의 질을 높이고 입원 횟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환자와 간병인은 집에서 정확한 진단·치료 관리 및 지속적인 건강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하는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고 있으며, 이는 시장 성장을 가속하고 있다. 만성질환 증가로 인해 정부와 의료 시스템은 예방 의료와 환자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는 시장 성장을 더욱 촉진시킨다.
가정에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가정용 의료기기들을 보면 혈압측정기, 혈당계, 체온계, 휴대용 산소 발생기 등이 대표적이다. 고혈압, 당뇨 환자들의 경우 이미 10여년 전부터 병원이 아닌 집에서 의료기기를 사용해 자신의 상태를 매일 확인할 수 있었다. 보편적인 혈압계, 혈당측정기 등은 시간이 지나면서 외형은 줄이고 편의성을 높였다. 데이터도 정확해져 신뢰감을 더한다.
최근에는 휴대폰과 연동해 건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살필 수 있고, 신체 이상이 있을 때는 알람이 울려 빠른 인지가 가능해졌다. 치매환자·독거노인 돌봄로봇, 재활용 의료로봇, 편두통·우울증을 치료하는 머리띠 모양의 의료기기, 헬멧 모형의 탈모 치료기기 등 병원에서만 쓴다고 여겨졌던 다양한 종류의 의료기기가 가정에서 사용되고 있다.
또 의학기술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기존 가정용 의료기기 시장에서 보급이 어려웠던 심전도 측정기도 등장했다. 심전도기 사용이 보다 간편해지고 가격 경쟁력이 더해지면서 접근성이 크게 강화됐다. 휴대용이나 웨어러블 심전도기의 개발과 함께 심전도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해석해주는 알고리즘이 발전하면서 기존 문제점을 보완했다.
고령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만성적인 척추질환의 발생 빈도가 늘어나자 척추 의료기기 시장 역시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헬스케어 기술의 발전은 척추질환의 개인 맞춤형 치료와 관리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호흡기 치료장비 역시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COPD, 결핵, 천식,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의 유병률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서다.
이와함께 65세 이상의 고령층이 늘어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빠른 속도로 발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보청기 업계도 블루투스 통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워치나 스마트폰은 물론 다양한 전자기기와 쉽게 연결이 가능한 보청기를 만드는 등 첨단기술 개발 경쟁도 앞서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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