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25)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17편 <수족구병>

지난 시간 <백일해>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해외여행 중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

<수족구병이란?>
수족구병은 피코르나바이러스(Picornaviridae)과 중에서 비폴리오 엔테로바이러스(nonpolio enteroviruses)에 해당하는 콕사키바이러스 A6(coxsackievirus A6), 콕사키바이러스 A16(coxsackievirus A16), 엔테로바이러스 A71(enterovirus A71)에 등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대한여행의학회 회장)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엔테로바이러스 A71이 주요 원인 병원체이며, 유럽과 미국에서는 콕사키바이러스가 주요 원인 병원체인 경우가 많다. 수족구병은 우리나라 감염병 분류체계상 제4급 법정감염병이다.


# 수족구병의 전파
수족구병은 확진자와의 직접 접촉 또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체와의 간접접촉을 통해서 전파된다.

# 수족구병의 역학
수족구병은 5세 이하의 영유아에서 주로 유행한다. 특히 어린이집 등의 집단 시설 내에서 유행이 흔하게 발생한다. 계절적으로는 여름을 중심으로 늦봄부터 초가을까지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국내에서도 주로 5월~8월에 유행한다.

# 수족구병의 증상 및 경과
수족구병의 잠복기는 3~6일이다. 발열, 권태감 등의 전신 증상과 함께 통증을 동반하는 수포가 입술, 볼점막, 인후두, 입천장, 잇몸, 손, 발 등에 생긴다. 수포가 주로 생기는 부위를 따서 수족구병으로 명명됐다.

처음 2~3일 동안 수포가 심해져 음식을 먹기 어렵고 열이 나다가 3~4일이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고 대부분의 환자는 7~10일 이내에 자연 회복된다.

회복기에 손발톱이 빠지거나 손바닥이나 발바닥의 피부 박리가 발생하기도 한다. 드물지만 뇌염, 수막염, 심근염, 폐부종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 사망할 수 있다.

# 수족구병의 진단
수족구병은 수포가 나타나는 부위 등을 통해서 임상 진단이 이루어진다. 수포액, 인후, 대변 검체로 바이러스 특이 유전자를 확인하는 실험실적 진단도 가능하다.

# 수족구병의 치료
수족구병은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가 아직 개발되지 못한 상태로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를 한다. 특히 영유아는 구강 통증으로 인하여 잘 먹지 못해 수액 요법 등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 수족구병의 예방
중국을 제외하고 전세계적으로 상용화된 백신은 없다. 2015년 중국에서 중증 수족구병 예방을 위해 엔테로바이러스 A71에 대응하는 백신(EV-A71)이 처음으로 승인되었고 중국 내에서 일부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다.

수족구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손 위생이 가장 중요하다. 알코올 성분의 소독제는 효과가 떨어지므로 손소독제보다는 비누와 물로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특히 기저귀를 갈고 난 후에는 반드시 비누를 사용하여 손 씻기를 해야 한다. 아이들의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을 적절히 소독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족구병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서 집단 발병하는 경우가 흔하다.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의사의 진료를 받고 스스로 자가 격리하고 등교중지가 권장된다.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지속적으로 발병을 감시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진료 후 대응해야 한다.

/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대한여행의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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