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관절 건강의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 특히 우리 몸에서 가장 복잡한 구조를 가진 어깨 관절은 오십견, 회전근개 파열, 어깨충돌증후군 등 여러 가지 질환에 노출돼 있다. 이러한 문제는 노년층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관련 환자 수 역시 급증하는 추세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이 다른 질환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절 질환의 예방과 적절한 치료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어깨통증을 비롯한 관절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어깨 관절 질환의 초기 증상은 대개 가벼운 통증이나 운동 범위의 제한으로 시작된다. 이 단계에서는 간단한 자가 관리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온찜질이나 충분한 휴식, 적절한 스트레칭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된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들이 증상이 심해질 때까지 기다리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장기적으로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초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도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으며, 만성화를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어깨에 불편함을 느끼면 즉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깨 질환의 치료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최근에는 비수술적 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 체외충격파 치료는 어깨통증 완화에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고에너지의 음파를 환부에 집중적으로 전달해 치료 효과를 얻는다. 체외충격파는 염증을 감소시키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며, 석회화된 조직을 분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만성적인 건염이나 석회성 건염과 같은 질환에서 좋은 효과를 보인다. 이 치료법의 장점은 비침습적이며 부작용이 적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치료 후 즉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으며, 여러 차례의 시술을 통해 점진적으로 증상이 개선된다.
다음으로 도수치료가 있는데 도수치료는 치료사의 손과 특수 기구를 이용해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직접 자극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치료법으로 관절의 가동 범위를 넓히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며, 염증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수술과 달리 절개나 마취가 필요 없기 때문에 회복 기간이 짧고, 고령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도 비교적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 개인의 상태에 따라 치료 강도와 횟수를 조절할 수 있어 맞춤형 치료도 가능하다.
수지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안성민 원장은 "어깨 질환의 치료에는 다양한 선택사항이 있으며, 수술은 가능한 한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개인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며, 이 경우 체외충격파나 도수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원장은 이어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초음파 유도하에 스테로이드 주사치료가 시행되기도 한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효과를 보여 특히 염증을 동반한 질환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주사는 질환의 정도와 환자 개별 상황에 따라 용량과 횟수를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치료 과정에서 환자 본인의 적극적인 참여와 꾸준한 관리도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 올바른 자세 유지, 적절한 휴식 등 일상생활에서의 노력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재발을 방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어깨 건강은 삶의 질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므로, 지속적인 관심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