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K-뷰티의 할랄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식약처는 국내 화장품 업계의 이슬람 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할랄산업연구원과 함께 '화장품 할랄인증 지원사업'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슬람교도는 전 세계 인구의 24.7%인 약 19억명에 달한다. 할랄시장 규모는 2조달러로 연간 8.9%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자료). 이에 따라 할랄 화장품 시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할랄 인증에 대한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2026년 10월부터 자국 내 유통되는 모든 화장품에 대한 할랄인증 정보 표시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할랄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영업자를 대상으로 △할랄 화장품 인증 인허가 절차 온라인 교육 △국내 할랄인증 기관과 해외 인증기관 전문가 세미나 및 상담회 △할랄인증 희망 업체 대상 컨설팅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식약처는 지난 3일 인도네시아 종교부와 고위급 면담을 통해 할랄 인증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우리나라 화장품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국내 할랄인증기관과 인도네시아 할랄인증청(BPJPH) 간의 상호 교차인정을 위한 신속 평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2016년부터 화장품 할랄인증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2023년 할랄 화장품 인증 절차 교육(73개소), 할랄 화장품 관련 국제 세미나(3회), 업체 현장 컨설팅(5개소), 해외 인증기관 상담회(3회)를 실시한 바 있다.
지난해 할랄 화장품 인증지원사업에 참여한 업체 중 4개사는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며, 6개사는 할랄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화장품 할랄 인증지원 사업 신청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할랄산업연구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우리 화장품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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