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병원, '무전극선 심박동기 시술' 시행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은 지난 4일과 5일, 76세와 87세 서맥성 부정맥 여성 환자 2명에게 '무전극선 심박동기 삽입술'을 시행하여 각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인공 심박동기는 심방과 심실 사이 결절 부위에 전기를 전달하여 느려진 심박 수가 정상화 되도록 돕는 의료기구로 맥박이 정상보다 느리게 뛰는 서맥성 부정맥의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기존의 심박동기 시술은 가슴 피부를 절개해 부피가 큰 인공 심박동기를 삽입해 혈관을 통해 심장 내부로 연결했으나, 가슴 피부를 절개하는 부담과 감염이나 전극 삽입 시 압전이나 천공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무선으로 작동하는 심박동기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고, 기존 인공심박동기의 1/6 크기로, 피부 절개 없이 대퇴 정맥을 통해 심장 안에 삽입해 흉터가 남지 않아 시술 후 환자의 회복이 빨라 환자 만족도가 높다. 배터리 수명은 환자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평균 12년 정도로, 선이 없기 때문에 골프, 테니스 등 팔을 크게 사용하는 운동을 할 때도 보다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순환기내과 오현정 과장은 "초소형 무전극선 심박동기 시술은 해외와 국내에서 이미 많이 시행되고 있는 안전한 시술로, 유선 심박동기 삽입에 제한이 있는 투석 환자나 반복적인 감염 질환이 있는 환자들, 가슴 피부 절개 부위에 감염 위험이 클 수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서맥성 부정맥 환자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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