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효성 논란 '올특위', 사실상 해체… 의협 "전공의 협의체 존중"

출범 당시부터 '지지부진', 결국 오는 26일 대토론회 이후 활동 중단
의협, 연석회의 등은 계속 열릴 예정… 전공의 내부 의견도 기다릴 것

의대정원 증원 갈등에 대응하기 위한 범의료계 특별위원회로 출범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올특위)'가 결국 운영을 중단한다. 

그간 올특위는 전공의와 의대생이 불참한다는 이유로 '반쪽짜리'라는 지적을 받아왔으며, 구체적인 결과물 조차 내놓지 못해 많은 지적을 받아왔다. 또 전공의와 의대생이 올특위를 비판하면서 존재 자체에 대한 의문은 더욱 커져만 갔고, 이후 의대 교수들도 불참을 선언하면서 실효성 논란이 이어졌다. 

여기에 더해 지난 19일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역시 의협에 올특위를 해체하라는 공문을 보내 존폐 여부에 대한 마찰은 계속 된 상황. 

이에 결국 대한의사협회(회장 임현택)는 24일 오는 26일 대토론회 이후 올특위 운영을 모두 중단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지난 20일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서 여러 운영위원들이 집행부에 올특위 운영에 대한 다양한 조언을 줬다"며 "올특위 운영 방향은 집행부에 맡기자고 의견을 정리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집행부는 23일 상임이사회에서 논의한 결과, 전공의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올특위 방향성을 대폭 개편, 존속 여부 등을 놓고 심사숙고했다"며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오는 26일로 예정된 전국 의사 대토론회 이후 올특위 운영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의협의 올특위 중단이라는 결정에는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의 새로운 협의체 추진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후 대정부 투쟁·협상 주도권은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 넘어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의협 채동영 홍보이사 겸 부대변인은 "현재 전공의들이 자체적으로 협의체를 구성하고 있는 것을 여로 경로를 통해 확인했다"며 "만약 전공의들의 협의체가 구성된다고 하면 더 이상 존재할 필요가 없게되니 해체를 하게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지금으로서 올특위 기능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채 홍보이사는 또 "앞으로 의사들의 의견을 모으는 것은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그 노력은 계속 해 나갈 것"이라며 "연석회의나 시도의사회장단 회의 등을 통해 의견을 모으려는 작업을 늘 하고 있다. 올특위 자체는 중대 사안이 벌어졌을때 좀더 통일감 있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지 없다고 해서 저희 의견이 중구난방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박단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과 소통이 불확실한 것과 관련해서도 "박 위원장과 전공의 선생님들과 소통이 잘되고 있는것 또한 아니다. 전공의 선생님들 역시 내부에서 나오는 의견이 통일되어 의협 쪽으로 전달되진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전공의 내부 의견이 저희에게 전달이 될때까지 일단은 기다리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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