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무릎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며 발생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무릎은 우리 몸의 하중을 견디고 움직임을 담당하는 주요 관절이기 때문에, 이곳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되지만, 이를 방치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심해지고 무릎이 굳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무릎을 움직일 때 약간의 불편함을 느끼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단순한 노화로 여기고 치료를 미루다 보면 증상은 점차 악화되며, 결국 무릎의 운동 범위가 제한되고 염증이 생겨 일상적인 걷기조차 힘들어질 수 있다.
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지만, 체중 증가나 무리한 활동도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체중일 경우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커지기 때문에 관절염의 진행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파주 운정 인본병원 정형외과 조현민 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은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3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걸음걸이에 변화가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형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진단 후에는 증상의 경중에 따라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뉘어 진행된다. 관절염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물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때 무릎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도 병행하면 치료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 반면 연골 손상이 심해진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이나 인공관절치환술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일상 속에서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장시간 앉거나 무릎을 구부린 상태로 작업하는 것은 피해야 하며,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가벼운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걷기나 수영과 같은 운동은 무릎에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선택이다. 체중 관리를 통해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퇴행성관절염은 조기에 관리하고 치료하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통증이 지속되거나 걸음걸이에 변화가 느껴지면 병원에 방문해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단 하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관절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