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케어텍, '디지털 헬스케어 통합 플랫폼'으로 시장 확장 나선다

2030년까지 국내 HIS 시장 50% 점유 목표… 규제 허들 낮은 해외시장 개척
국내·외 점유율 확대 통한 매출확장과 고부가가치 사업전환의 수익성 증대

국내 의료정보시스템(HIS) 분야 리더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통합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이지케어텍이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선다. 국내를 넘어 현재 중동, 미국, 일본까지 사업 확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매출 성장 기반도 한층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지케어텍 이기혁 부사장은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HIS 전문기업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통합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방안과 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지케어텍은 2001년 서울대병원에서 스핀오프 기업으로 설립, 병원 의료정보시스템(HIS) 공급 국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설립 초기 국공립병원 위주의 국내 사업 수행과 서울대병원 매출 의존도가 높았던 사업구조는 베스트케어2.0 출시를 기점으로 주요 상급종합병원·공공병원 HIS 구축 확대와 중동·미국 시장 진출 등 해외 사업을 추진하면서 본격적인 성장세를 맞았다.

이후 2020년 퍼블릭 클라우드 HIS '엣지앤넥스트'(EDGE&NEXT), 2021년 HIS 연동 비대면 진료 솔루션 '이지온더콜'(ezOntheCall), 2024년 폐렴 진단 인공지능(AI) 솔루션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의료정보시스템과 의료 AI·빅데이터 기술을 모두 보유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국내 73개, 해외 20개 등 총 93개 병원에 이지케어텍의 시스템이 구축돼 있으며, 국내 활동 의사의 약 9%인 1만 명과 간호사의 15%인 4만3천명 등 약 6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이기혁 이지케어텍 부사장(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은 "국내 공공의료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지배력을 기반으로 국내 HIS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약 22%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이지케어텍은 2030년까지 상급종합병원과 500병상 이상 대형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3년간 이지케어텍은 단국대병원, 강원대병원, 안동병원 등의 시스템을 구축, 오픈했으며 중앙보훈병원의 시스템을 수주해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중동을 중심으로 해외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2014년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이후 중동지역 총 11개 종합병원, 73개 클리닉에서 약 610억 원 규모를 수주한 바 있다. 일본과 미국 시장도 아직 소소한 규모이지만 진출한 상태이며, 앞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함께 글로벌 레퍼런스 추가로 해외 HIS 시장에서도 매출 성장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2020년 시작된 클라우드 HIS 병원은 현재 26곳까지 늘어났으며, 정부 정책 기조에 따라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기혁 부사장은 "단순하게 진료가 이뤄지게 하는 의료정보시스템이 아닌 플랫폼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플랫폼 추진을 통한 매출 확대 및 높은 수익의 사업구조를 구축하겠다.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개발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현재 해외 매출이 이지케어텍 총매출의 10~15%를 차지하고 있다. 그 기반에는 2014년 사우디 진출 이후 중동 지역에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한 덕분"이라며 "미국에서도 현지 정신과병원 그룹 산하 16개 병원에 HIS 공급을 하고 있다. 향후 레퍼런스를 통해 비즈니스를 확장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소형 병원 대상인 클라우드 기반 HIS 시장도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 했다. 특히 정부와 함께 추진 중인 공공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을 통해 공공병원에 프라이빗 클라우드 모델 확산 기조를 형성하겠다는 것.

이 부사장은 "기존 구축형 HIS에서 클라우드 중심의 HIS 운영을 확대하겠다"면서 "특히 BESTCare2.0나 EDGE&NEXT에 부가서비스를 연동하는 고부가가치 사업 모델로 확장 중이다. 쿠팡이나 더존같이 의료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는 게 목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지케어텍은 병원정보시스템 컨설팅 영역까지 아우르고 있어 인프라 구축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히 있다"며 "앞으로 병원정보시스템과 관련된 토탈헬스케어 IT 회사로 변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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