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비만·당뇨병 치료제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비만과 당뇨병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한 건강 문제로 부상하고 관련 치료제의 연구 개발과 긍정적 상업적 전망 속에 향후 5년간 매년 50%씩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바이오협회 '글로벌 비만 및 당뇨병 치료제 현황과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비만·당뇨병 치료제 매출은 801억4000만달러(한화 약 107조원)를 기록했으며, 2028년까지 연평균 12.2% 성장해 1422억6000만달러(약 1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비만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만 유병률 증가 영향으로 R&D 파이프라인이 가파른 성장세을 나타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만 R&D 파이프라인 수는 2023년 총 121개(임상1상 49개, 임상2상 50개, 임상3상 22개)를 기록한것으로 집계됐다..
비만 치료제 매출은 2023년 66억8000만달러로 나타났고, 2028년까지 연평균 48.4% 성장해 480억3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GLP-1 약물(인크레틴 호르몬 유사체)의 기존 및 신규 승인과 동종 최초의 잠재적 블록버스터 등의 영향으로 예측기간 동안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 기준 기업별 매출을 보면 노보노디스크가 전체 시장의 90.4%를 점유하고 있으며, 릴리가 2.6%, 헤일리온 2.5%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당뇨병 치료제 매출은 2023년 73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2028년까지 연평균 5.1% 성장해 942억3000만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 단계의 후보물질 수 증가 및 표적약물 전달 플랫폼(경구투여·주사)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GLP‐1 약물에 중점을 둘 것이며, 새로운 승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업계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당뇨병 치료제 매출은 북미가 364.4억 달러로 전체 당뇨병 치료제의 약 49.6%를 차지했으며, 향후 5년간 북미 4.6%, APAC 6.2%, 유럽 4.8%, MENASA 5.5%, 라틴아메리카 및 카브리해 6.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기준 매출을 보면 노보노디스크가 전체 시장의 34.5%를 점유하고 있으며, 릴리가 23.0%, 베링거 14.2%, 아스트라제네카가 8.7%를 점유했다.
당뇨병 R&D 파이프라인 수는 2023년 총 333개(임상1상 134개, 임상2상 123개, 임상3상 76개)를 기록했다. 이는 대형 제약사의 연구개발 투자증가 및 표적 식별 개선 영향으로 2021년 이후 임상1상 후보물질의 성장률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제약사들도 시장 공략을 위한 연구개발이 한창이다. 위고비와 같은 기전인 GLP-1을 활용한 파이프라인과 독자적인 기전의 후보물질까지 다양하다.
한미약품은 주 1회 투여하는 GLP-1 작용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국내 임상 3상 단계다. 회사측은 2026년 하반기 임상 3상을 종료하고, 이르면 2027년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에페글레나타이드보다 뛰어난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하는 GLP-1/GIP/GCG 삼중작용제 'HM15275'는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4월 종료 예정이다.
동아에스티는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DA-1726'을 미국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통해 개발 중이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현재 글로벌 임상 1상을 두 파트로 나눠서 진행하고 있어, 내년 상반기쯤 임상 결과가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한양행도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YH34160'으로 개발 중인 가운데 현재 미국 임상 1상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측은 전임상에서 11.9%의 체중 감량 효능을 나타냈으며 GLP-1 계열 치료제와 병행 투여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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