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학회가 이차성 이상지질혈증에 관한 전문가 합의안을 발표해 주목된다. 고콜로스테롤혈증과 고중성지방혈증으로 분류하는 동시에 원인을 크게 음식‧질환‧약제 등 3가지로 나눈 것이 주요 골자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이사장 김재택)가 7일 이차성 이상지질혈증 원인과 치료에 대한 전문가 합의안을 최초로 발표했다.
학회에 따르면 콜레스테롤은 협심증, 뇌졸중을 일으키는 혈관의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원인이며, 중성지방 수치도 미래의 심혈관질환 예측에 사용될 수 있는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의학적으로는 LDL-콜레스테롤이 미래의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치료대상이다.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치료를 하기 전에 수치를 높이는 '특정 원인'이 따로 있다면 찾아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 원칙으로, 그동안 이상지질혈증에 관한 국내외의 여러 진료지침에 이차성 원인이 언급되었지만 실제 치료에 적용하기에는 내용이 빈약했다는 것.
이에 학회는 이차성 이상지질혈증을 고콜레스토롤혈증과 고중성지방혈증으로 나눴으며, 원인은 크게 음식‧기저질환‧치료약제 등 3가지로 분류한 합의안을 제시했다.
이와 더불어 각 이상지질혈증의 원인에 대해 핵심내용을 기술하고, 대응원칙에 관한 합의안을 요약했다.
구체적으로 이차성 이상지질혈증의 대표적인 원인 중 음식에는 적색육‧가공육‧트랜스지방‧고탄수화물‧가당‧알코올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갑상선기능저하증‧간질환‧담관염‧신증후군‧비만‧조절되지 않는 당뇨병‧쿠싱증후군‧만성 콩팥병‧자가면역질환‧패혈증 등 다양한 기저질환이 콜레스테롤 또는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며, 약제로는 심혈관계 약물‧스테로이드호르몬‧피부질환 약물‧면역억제제‧항감염제‧항경련제‧항암제‧항정신병 약물 중에 원인 약물이 있을 수 있다고 서술했다.
특히 합의안에서 이차성 이상지질혈증의 원인에 대한 진단과 대응방침을 그림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임상현장에서 진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환자가 효율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학회는 "전 세계적으로 이상지질혈증에 관한 자세한 참고자료가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 이번 합의안은 국내뿐 아니라 외국의 의료진과 환자에게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합의안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지의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Lipid and Atherosclerosis와 대한내과학회의 국제학술지인 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의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자세한 내용은 JLA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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