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소속기관 연구장비 10대 중 4대가 노후

정희용 의원 "노후장비 개선방안 시급히 마련해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농촌진흥청 소속 연구기관 보유 연구장비의 노후화율이 매년 증가하며 43.8%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농진청이 수행하는 연구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서는 노후장비 교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5년여간(2019~2024.9) 노후장비 현황을 살펴보면, 2019년에는 전체 보유장비 1,721대 중 사용연수 10년 이상의 노후장비 대수는 645대로 노후화율은 37.5%를 기록했으나, 작년에는 전체 1,841대 중 810대로 44%를 기록하며 5년 사이에 노후화율이 6.5%p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9월 기준 노후화율은 43.8%를 기록했다.

올해 9월 기준으로 연구장비 노후화율이 가장 높은 기관은 원예특작과학원(44.2%)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식량과학원(43.8%), 축산과학원(43.2%), 농업과학원(42.3%) 순이었다.

내용연수 기한을 초과하는 장비 현황도 최근 5년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2019년 96대 ▲2020년 83대 ▲2021년 110대 ▲2022년 120대 ▲2023년 107대로 나타났으며, 올해는 9월 기준으로 111대까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희용 의원은 "농촌진흥청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대한민국 농업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지속가능하고 공신력 높은 개발과 연구에 있다" 라며, "연구장비 노후도가 가속화되면 제대로 된 연구업무 수행이 어렵고, 이는 곧 농촌진흥청 연구 분석 결과의 정밀도와 R&D 사업의 신뢰성 확보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연구장비 노후화로 국가 농업과학기술 경쟁력 하락을 초래하지 않도록, 농진청은 노후장비 개선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원식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