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아타칸

혈압강하와 심장보호 효과 ‘한번에’

  
제약업체들이 국내에서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시장'은 바로 고혈압 치료제 시장이다. 지난해 5000억원을 돌파한 고혈압 치료제 시장은 조만간 1조원 시대로 돌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고혈압 치료제는 약효의 발현 방식에 따라 이뇨제, 베타차단제, ACE 억제제, CCB(칼슘채널 차단제), ARB 제제 등으로 나뉜다.

얼마 전까지 국내 고혈압 치료제는 CCB 계열이 시장을 주도했다. 혈관과 심장 세포막의 칼슘 채널에 작용해 혈관을 확장하는 기전을 가진 약제로,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아타칸'(성분명: 칸데살탄 실렉세틸)과 같은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ARB)가 주목을 받고 있다. ARB 제제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고혈압 치료효과와 안전성은 물론 심장보호 등 부수적인 치료효과가 속속 밝혀졌기 때문이다.

ARB 제제는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로서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해 혈관을 수축시키는 안지온텐신Ⅱ를 직접적으로 차단해 혈압을 낮춘다.

이런 ARB 제제 중 '아타칸'은 뛰어난 혈압강하 효과를 보이며 심부전과 같은 심혈관질환 예방 기능이 더해진 시장 리딩 품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1997년 4월 영국에서 최초 발매된 아타칸은 이듬해 FDA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는 지난 1998년 식약청 허가를 획득하고 1999년 8월부터 발매를 시작했다.

그동안 아타칸은 대대적인 임상을 통해 강력한 혈압 강하 효과와 심장 보호 효과를 인정받았다. 전세계 26개국 7601명이 참여한 ARB 제제의 심부전 임상 연구 결과, 아타칸은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16% 감소, 만성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율을 24% 감소시킨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이 결과 아타칸은 지난 2005년 2월 만성 심부전 치료제로 미 식품의약국(FDA)에 승인을 얻었다.

아타칸의 또 다른 특징은 한 번 복용으로 약효가 24시간(최대 48시간) 지속되기 때문에 복용을 잊은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심혈관 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아타칸은 지름이 7mm로 기존 알약 크기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초소형이다. 고혈압 환자들이 합병증으로 여러 약을 먹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복용부담을 파격적으로 줄였다.

이뇨제를 혼합한 '아타칸 플러스'(성분명 칸데살탄 실렉세틸/하이드로클로로치아지드)의 지속적인 성장도 눈 여겨 볼 만 하다.

아타칸 플러스는 단독 처방만으로도 수축기혈압 30, 확장기혈압 16㎜Hg의 뛰어난 혈압 강하 효과를 나타냈다. 고혈압 환자의 약물 반응률(수축기혈압이 10㎜Hg 이상 낮아진 비율)도 96%에 달했다.

이처럼 '아타칸'과 '아타칸플러스'의 쌍끌이 전략으로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아타칸 매출이 6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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