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아 살리는 신경치료, 조기진단이 보존율 높인다"

도움말/ 정용규 대전 시카고치과의원 대표원장

치아 내부의 신경이 손상되거나 감염되었을 때, 자연치아를 유지하면서 통증과 염증을 완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치료방법 중 하나가 신경치료이다. 치아를 발치하지 않고 보존할 수 있는 치료로 알려져 있으며, 조기에 치료할 경우 기능적·심미적 손실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신경치료는 감염되거나 괴사된 치수조직을 제거한 뒤, 치근관 내부를 세척하고 소독한 다음, 생체친화적인 재료로 밀봉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를 통해 세균의 확산을 억제하고 염증을 조절함으로써 치아를 가능한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충치가 깊게 진행되었거나 외상으로 인해 신경조직에 염증이 생겼을 때, 혹은 반복적인 수복치료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신경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감염을 방치할 경우, 치근단 부위에 농양이 생기거나 턱뼈로 염증이 퍼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얼굴이 붓거나 전신으로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감염이 진행되기 전에 신경치료를 적절히 시행하면 발치를 피할 수 있고,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있다.

대전 시카고치과의원 정용규 대표원장은 "신경치료는 인공 보철물로 대체하는 것보다 저작력 유지나 주변 치아 보호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며 "특히 자연치아를 최대한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치료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경치료 이후에는 내부의 신경조직이 제거되기 때문에 치아가 구조적으로 약해질 수 있다. 따라서 치료 이후 크라운 등 보강치료를 통해 외부 충격으로 인한 파절을 예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치료받은 치아는 통증을 느끼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추가 감염이나 보철물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용규 대표원장은 "신경치료는 조기에 시행할수록 예후가 좋은편이다"라며 "만약 지속적인 통증, 씹을 때의 불편감, 온도 변화에 민감한 반응 등이 나타나면 치과 진료를 통해 적절한 치료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신경치료 이후에는 환자 스스로의 관리도 중요하다. 단단한 음식물 섭취를 피하고, 올바른 양치 습관과 치실 사용 등 구강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통증이나 부기 등의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치과를 방문해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신경치료는 단순한 통증 완화를 넘어서, 치아 본연의 기능과 구조를 유지하면서 환자의 삶의 질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치아의 이상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조기에 대응하는 구강 관리 습관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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