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름, 조기 치료가 중요한 이유

서울바른비뇨의학과 부평점 비뇨의학과 전문의 김승이 원장

곤지름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성기 사마귀로 성관계를 통한 전염이 대부분이며 남녀 모두에게 발병할 수 있는 흔한 성병이다. 초기에는 작은 돌기나 미세한 피부 변화로만 나타나 환자 스스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기 쉽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병변이 넓어지고 돌기가 군집 형태로 번지면서 외관상의 불편은 물론 심리적인 위축을 유발한다. 특히 HPV는 100종류 이상이 존재하며 일부는 자궁경부암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과도 연관되어 있어 단순한 피부질환으로 치부하기에는 위험성이 크다. 

서울바른비뇨의학과 부평점 비뇨의학과 전문의 김승이 원장은 "곤지름은 자가 치유가 거의 불가능하고 재발률이 높은 특징을 지니고 있어 치료 과정에서 눈에 보이는 병변 제거뿐 아니라 바이러스 억제와 면역 관리까지 함께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곤지름의 주요 증상은 발생 부위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남성의 경우 음경, 귀두, 음낭, 항문 주변에 주로 나타나며 여성은 외음부뿐 아니라 질 내, 자궁경부까지 확산될 수 있다. 표면은 좁쌀 모양의 작은 돌기에서 시작해 시간이 지나면 닭벼슬처럼 울퉁불퉁한 형태로 변화하고 이로 인해 불쾌감과 위생상의 불편이 동반된다. 전염력 또한 매우 강한 편이어서 성관계는 물론 피부 접촉이나 분비물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으며 증상이 없는 보균자와의 접촉으로도 감염이 이루어질 수 있다. 김 원장은 "눈에 띄는 증상이 없더라도 파트너에게서 곤지름이 발견됐다면 반드시 함께 검사를 받고 필요시 동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료 방법은 약물치료와 시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국소도포제를 이용한 약물치료는 병변이 작고 초기일 때는 일정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넓게 퍼진 경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 냉동치료, 전기소작술, 레이저 시술, 수술적 절제 등 다양한 시술적 방법이 있으며 병변의 위치, 크기,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가 달라진다. 그러나 병변만 제거한다고 곤지름이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바이러스 자체가 체내에 잠복해 있을 수 있어 눈에 보이지 않는 부위에서 다시 증식해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치료 후 수개월 내 재발하는 사례가 적지 않고 일부 환자들은 수차례 반복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김 원장은 "곤지름은 완치보다는 관리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치료 후에도 꾸준한 추적검사와 생활습관 개선, 면역력 강화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초기 발견은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증상이 미미할 때 발견하면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도 큰 부담 없이 치료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병변이 확산되어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재발 위험도 커진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까지 병변이 진행되면 향후 생식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 차원에서는 안전한 성생활 습관이 기본이다. 콘돔 사용이 일정 부분 전염 위험을 줄일 수 있으나 100% 예방은 불가능하다. 최근에는 HPV 백신 접종을 통해 곤지름과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어 접종 권장이 확대되고 있다.

곤지름은 흔한 성병임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이 부끄러움이나 두려움으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병을 악화시키고 파트너에게 전염시킬 수 있는 위험한 선택이다. 잠복기가 수주에서 수개월에 이르는 만큼 증상이 없어도 주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승이 원장은 "곤지름 치료는 병변 제거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생활습관과 면역 관리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재발을 줄이고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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