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외 유명인들의 다이어트 성공 비법으로 알려진 비만치료제 삭센다와 위고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오남용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삭센다와 위고비의 총 처방 건수는 111만6694건에 달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처방 환자의 71.5%가 여성이고, 30~40대가 전체의 60%를 차지했는데 이는 미용 목적의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문제는 비만치료제가 원칙적으로 BMI 30 이상 비만 환자, 혹은 BMI 27 이상이면서 동반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만 처방 가능함에도, 정상체중자나 저체중자에게도 미용 목적으로 처방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BMI 검증 절차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상사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5년 3월까지 총 1708건의 이상사례가 보고됐다. 주요 증상은 구역(404건), 구토(168건), 두통(161건) 등으로, 미용 목적으로 복용하는 사람들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미화 의원은 "최근 SNS와 미디어를 중심으로 '위고비 다이어트'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비만환자가 아닌 사람이 미용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급여 전문의약품이라 하더라도 BMI 검증을 철저히 하고, 불법·부적절한 처방을 막기 위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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