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의사협의회(회장 주신구, 이하 병의협)가 대한전공의노동조합(전공의노조) 설립을 환영하며, 이를 계기로 전국 의사노조 조직화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병의협은 2일 발표한 성명에서 "전공의노조 설립은 지난 1년 6개월간 정부의 의료정책에 맞서 싸워온 전공의들의 투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는 계기"라며 "이번 결정을 적극 지지하며 연대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병의협은 "전공의 상당수가 정부와의 투쟁 방식을 바꾸기 위해 잠시 투쟁을 접고 9월 1일을 기점으로 병원으로 복귀했다"며 "이는 투쟁의 끝이 아니라 합법적 쟁의를 위한 전환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공의들은 복귀와 동시에 전공의노조 설립을 공식화했다. 과거에도 전공의노조 설립 시도가 있었지만 전국 단위 조직으로 이어지지 못한 바 있다.
병의협은 "전공의들이 지난 사직 투쟁을 통해 노조 결성 필요성을 절실히 깨달았고, 실제로 각 병원 단위에서 조직화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공의 회원들의 희생과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며 "현재 활동 중인 의사노조들과 직접적으로 연대하며, 전공의노조 설립과 운영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공의노조 설립은 단순한 집단 행동을 넘어 의사 전체가 합법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출발점"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전공의노조와의 연대를 통해 14만 의사 모두를 아우르는 전국의사노조 조직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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