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은 국내 암 발생 상위권을 차지하는 질환으로, 의료기술의 발전과 조기 진단 확대에 힘입어 생존율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암을 제거하는 치료를 넘어 수술 이후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재활 관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대장암의 표준 치료인 대장 절제술은 암 병변을 제거하는 데 필수적이지만, 수술 후 장 기능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직장 부위를 절제한 환자에서는 대변 저장 기능이 감소하면서 잦은 배변과 급박변, 변실금 등이 나타나는 '저위전방절제증후군(Low Anterior Resection Syndrome)'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은 외출이나 사회활동을 제한하고 심리적 위축까지 초래해 환자의 회복 과정과 삶의 질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풍경요양병원 제창민 병원장(외과 전문의)은 "수술 이후 영양 상태 저하와 근력 감소가 장기화되면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며 "수술 직후부터 환자의 상태에 맞춘 재활 치료와 영양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보다 안정적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술 초기에는 장루 관리와 감염 예방이 가장 중요한 관리 대상이다. 장루를 조성한 환자의 경우 의료진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피부 손상과 합병증을 예방해야 하며, 호흡운동과 조기 보행을 통해 폐 합병증을 줄이고 장운동 회복을 촉진하는 것도 중요하다.
영양 관리 역시 회복 과정의 핵심이다.
일반적으로 수술 직후에는 장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드럽고 자극이 적은 음식을 소량씩 나누어 섭취한다. 이후 수술 후 4~6주부터는 단백질 섭취를 늘려 근육 손실을 최소화하고, 2~3개월에 걸쳐 개인의 소화 상태를 고려해 일반식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하는 것이 권장된다.
회복 단계에서는 체력과 면역력 관리도 중요하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재활운동과 함께 다양한 보조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를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전반적인 신체 기능 회복을 도울 수 있다.
제 병원장은 "대장암 치료는 암을 제거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변화된 신체 기능에 적응하고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과정까지 포함된다"며 "환자의 회복 단계에 맞춘 신체 재활과 영양 관리, 심리적 지원이 함께 이뤄질 때 보다 안정적인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변장애나 영양 문제를 단순히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증상으로 여기기보다 의료진과 함께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장기적인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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