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쎄로켈

1일 1회 복용 치료 순응도 우수

  
정신분열증 치료제 '쎄로켈'은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4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아스트라제네카의 대표적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매년 30∼40%의 빠른 성장을 보이며 미국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효자품목이기도 하다.

이처럼 정신분열증 치료제의 대표품목으로 자리매김한 쎄로켈이 최근 '서방정'을 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쎄로켈 서방정은 지난해 출시된 이후 미국을 비롯한 25개국에서 정신분열증 치료제로 승인돼 사용되고 있다.

지난달 1일 아시아에서는 첫 번째로 국내에 출시된 '쎄로켈 서방정(쎄로켈XR)'은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는 젤매트릭스 공법으로 1일 1회만 복용해도 24시간 동안 체내 약물농도를 유효 범위 내에 유지시켜 환자의 치료 순응도를 높여준다.

‘치료 순응도’란 환자가 의사에게서 처방받은 약물의 용법, 용량에 맞게 치료를 잘 이행하는 정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정신분열증 치료의 핵심이다.

정신분열증은 가장 흔한 정신 장애중 하나로 15∼35세 사이에 발병하며, 전세계적으로 정신분열병 환자는 약 24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평생을 살아가며 100명 중 1명꼴로 정신분열증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들 중 10%는 자살을 시도한다.

이런 정신분열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일부 환자의 경우 평생동안 치료를 받아야 하는 만큼, 환자의 약물에 대한 순응도가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김재진 영동세브란스병원 정신과장은 "쎄로켈 서방정은 환자가 1일 1회 복용으로 뛰어난 효과와 내약성 등 임상적 이점은 누리면서 보다 편리하게 정신분열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또한 약물 복용 이틀 만에 약물의 효용을 얻기 위해 권고되는 유효용량에 도달할 수 있어 약물의 의료진의 편리한 복약지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정신분열증은 재발률이 매우 높은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환자들의 치료 순응도가 매우 낮았다. 정신분열병 환자의 치료 순응도는 50% 이하로 낮으며 환자의 1/3은 처음 발병(first episode of illness)한지 6개월 이내에 약물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거나 규칙적으로 복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약물을 1일 1회 복용하면 하루에 여러 번 나누어 복용할 때보다 치료 순응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기존의 쎄로켈 속방정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쎄로켈 서방정은 1일 1회 복용으로 치료 순응도를 개선시켜 치료 효과와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식약청으로부터 정신분열증 치료 적응증을 허가 받은 쎄로켈 서방정의 보험 약가는 300mg 2232원, 400mg 2604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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