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한창 열리고 있는 중국에서 일어나는 실상이다. 중국 식품의 현실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충격적이며, 중국의 어두운 그늘을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 ‘중국 식품이 우리 몸을 망친다’는 이 책은 중국 식품의 위험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다. 장소와 종류를 가리지 않고 나열되는 현재 식품들에게 자행되고 있는 내용들을 읽다 보면 신흥 경제대국이자 2008년 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라는 사실 자체가 믿기 힘들 정도다. 저자 저우칭은 중국 식품의 오염실태 그리고 업자와 관료들의 부정부패 등을 밝혀내기 위해 지난 2년간에 걸쳐 진행한 조사를 집대성해 이 책을 통해 신선해 보이는 식품의 뒤에 감춰진 모습들을 고발했다. 그 과정은 “마약 사범을 쫓는 것보다 훨씬 더 위험했다”고 할 만큼 험난한 과정이었다. 실제 그는 불법 클렌부테롤 거래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잠입했다 판매자들로부터 칼로 생명의 위협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 책에서 수입되는 식품뿐만이 아니라 국내의 생산자, 유통업자, 가공업자 등도 보다 철저한 관리, 검역 시스템을 통해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 저우칭은 ‘6·4 민주화 운동’ 당시 투옥 경력이 있는 작가이자 사회운동가이다. 그는 이러한 사태가 오랜 기간 닫혀 있던 사회가 개방이 되면서 유입된 자본주의의 왜곡된 부분과 부패한 관료층의 비도덕성이 맞물려 빚어진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우리 밥상을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생활 곳곳에 퍼져 있는 중국 식품. 일본에서 터진 농약 만두 사건, 유럽에서 불거진 오염 냉동식품 리콜 사태 등 전 세계적으로 문제시되고 있는 중국산 식품의 안전 문제로부터 과연 우리 사회는 안전한 것일까. 끊이지 않는 파동만큼이나 끊이지 않는 궁금증에 대한 대답은 결국 중국 내부로부터 표출되고 만 것이다. 주요 목차를 보면 ▲우리의 먹을거리가 위험하다 ▲음식을 믿을 수 없는 사회 ▲거짓말이 넘치는 사회에서 진실을 말하는 용기 ▲서문 수치와 고통의 감각이 마비된 중국 사회 ▲제1장 먹을 것과 중국인의 운명 ▲제2장 아편 전쟁에서 식품 안전 전쟁까지 ▲제3장 괴물로 변해버린 육류 제품 ▲제4장 신선해 보이는 식품의 진실 ▲제5장 독이 입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라 ▲부록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저우칭은 “만약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먹고 마시는 문제가, 아주 큰 위험을 가지는 일로 변해버린다면 우리 사회에 어떤 희망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저우칭 저/시공사/1만1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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