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제약/비파크림

요도에 투약하는 발기부전치료제

  
경구용 제제가 주류를 이루고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요도에 투약하는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 출시돼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유영제약이 출시한 발기부전치료제 ‘비파크림(Befacream 0.4%)’. 비파크림은 미국 뉴저지에 본부를 둔 넥스메드(NexMed)社에서 개발한 새로운 제형의 ED(발기부전) 치료제로, 유영제약이 국내 독점 판매계약을 통하여 비뇨기계 약물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제품이다.

비파(Befar)의 성분은 알프로스타딜(alprostadil)이며 국소로 투여되므로 경구형 발기부전치료제가 야기할 수도 있는 심혈관계 부작용 등을 피할 수 있고, 작용발현 시간이 10∼15분으로 매우 빠르며 유효율도 75%에 이르고 있다.

아프로스타딜은 인체의 자연스런 발기기전인 cAMP를 활성화시켜 음경 해면체의 지주 평활근을 이완시키고 해면체 미세망 내부공간을 팽창 및 백막하세정맥총의 압축을 유도해 발기시키는 작용을 한다.

현재 약 1000억원대로 추산되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경구용 제제가 주도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요도에 투약하는 '비파크림'의 성공은 아직 미지수이다.

실제로 경구용 제제의 원조인 '비아그라'가 출시되기 이전에는 요도 내에 좌약을 삽입하는 치료제가 선보인 적이 있다.

주사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국내에 ‘뮤즈’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이 치료제는 삽입 후 10분 뒤면 발기가 되고 효과는 30분∼1시간 정도 지속됐다. 하지만 발기 성공률이 비교적 낮고 음경이 뻐근하고 화끈거리는 통증이 생기는 단점으로 인해 시장에서 사라졌다.

이에 비파크림은 뮤즈의 실패를 거울삼아 부작용 최소화에 초점을 맞췄다.

비파크림은 작은 주사기모양에 약물이 함유되어 있고 요도관에 직접 투여(떨어뜨리는)하는 매우 간편한 투여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국소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다른 경구용제와 상호작용 위험이 낮고 효과가 신속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특히 임상결과 사망, 심근경색, 의식불명, 실신은 보고되지 않았고, 경구용 제제에 의한 심각한 전신적 부작용도 없었다.

또 기존 경구용 제제를 사용하기 힘든 고혈압, 당뇨병, 전립선 비대증, 갑상선기능이상, 특정 항생제·항균제 특이 저항성 환자, 시력이상 및 청력이상환자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미 FDA승인을 앞둔 비파크림의 출시를 기쁘게 생각한다"며 "비파크림은 전신 질환 및 부작용 등으로 경구제 사용할 수 없는 환자, 주사제를 꺼려하는 환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데 의미가 크며 유영제약의 새로운 시장개척의 선두주자로 큰 역할을 해 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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