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이 완벽해야 즐거운 생활 만끽하죠”

[클리닉 탐방]송도병원 이종균 이사장

  
“30여년동안 항문질환만 진료하고 수술을 해왔기 때문에 외과전문의에도 불구하고 다른 질환은 어떤 처방을 해야 하는지 솔직히 잘 모를때가 많습니다. 이러한 오랜 경험으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병원을 신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내최초 개설된 대장항문전문병원으로 국내 최다 수술·진료실적과 외과 전문의 30여명, 기타 의료진 55명으로 구성돼, 세분화된 전문 클리닉에서 진료활동을 벌이고 있는 송도병원 이종균(59) 이사장의 말이다.

이 이사장은 “항문이 완벽해야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항문은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기관 중의 하나로 항문 피부에는 예민한 감각 세포가 많아 다른 부위에 비해 통증이 더 심하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가장 많이 받을 수가 있는데 항문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가 생활하는데 많은 불편함이 따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치핵이라 불리는 치질은 항문 안팎에 생기는 외과적 질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치루, 치핵, 치열이 있다. 증세의 차이만 있을 뿐 대한민국 성인남녀 절반정도가 고통을 겪고 있는 대표적인 국민질병이다.

이 이사장은 “잦은 설사, 화장실에서 오랫동안 대변보는 습관, 청결상태, 과음, 여자들은 임신자체가 항문질환을 생성한다”고 말한다.

또 “치질은 이마에 주름이 생기듯이 나이가 들면 누구든지 경험할 수 있는 일종의 노화현상”이라며 “생활의 질을 떨어뜨리는 이 질환을 예방하는 데는 특별한 관리보다는 평소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더불어 청결한 뒤처리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환자들은 치질이 오래되면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항문질환과 암은 상관관계가 없다고 말한다.

이 이사장은 “치질이 오래돼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병원에서 진료를 하고 있는 지금까지 그런 사례를 본 적이 없다”며 “다만 자기 저항력이 떨어지거나 변비로 인해서 치루가 걸렸을 경우 치루암이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당부한다.

이어 분만 후, 손상이 생기거나 항문 외상을 입은 경우, 척추나 디스크, 척추협착증으로 인한 신경손상으로 골반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항문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이사장은 “항문수술을 당일 진료하고, 수술해서 당일 퇴원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며 지금처럼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시스템을 연구 중이라며 확고한 목표를 밝혔다.

30년을 항문질환만 진료한 이종균 이사장은 “항문질환을 연구할때가 가장 행복해 잠이 잘온다”고 말한다. 대장항문분야의 최고를 꿈꾸며 환자를 위해 도약하는 이 원장의 말처럼 더 나은 수술법과 치료방법이 새롭게 나타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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