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정보] 와이어스 ‘엔브렐’

단백질 수용체 재융합 류머티즘 관절염치료제

  
TNF억제제 중 유일 정상적 세포 파괴 안해

엔브렐은 류머티즘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RA)치료제로 100% 인체 내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단백질 수용체를 재융합한 제품이다. 지난 1998년 바이오 의약품 중 최초의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로 미국 FDA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2003년 10월 승인을 받았다.

유전공학기법으로 개발된 TNF(tumor necrosis factor, 종양괴사인자) 억제제는 관절 염증을 유발하는 종양괴사인자(TNF-알파)의 작용을 억제해 염증 악화를 막는다. 기존 약물로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중증 환자에게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후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장기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류머티즘 관절염뿐만 아니라 소아 류머티즘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Ankylosing Spondylitis, AS), 건선성 관절염, 건선 치료제로도 승인을 받아 TNF 억제제 중 가장 많은 질환에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유사 계열의 약물로는 애보트의 ‘휴미라(아달리무맵)’와 쉐링프라우의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맵)’가 있다.

와이어스는 “엔브렐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TNF억제제 중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10년 이상의 최장 기간 임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타 제제들과 달리 반감기가 짧아 다른 부작용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TNF 억제제들 중 유일하게 수용체 형식의 작용 기전을 가지고 있어, 정상적인 세포를 파괴하지 않는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지속적으로 사용해도 용량 증가가 없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우위라는 것. 이를 바탕으로 TNF 억제제 중 유일하게 조기 치료가 절실한 소아 류머티즘 관절염에 대한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또한 엔브렐은 2003년 국내 첫 출시된 이래, 바이오 약물 매출 1위를 줄 곧 지켜왔다. 2008년 7월에는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들에게 ‘엔브렐’의 급여기간이 51개월로 연장되기도 했다. 또한 한국와이어스에서도 경제적 활동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들의 현실을 감안, 엔브렐의 약가를 9% 자진 인하해 지난해 7월 1일부터는13만4316원(25mg, 1 vial)에 공급하고 있어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들이 앞으로 4년간은 기간 걱정 없이 이 치료제를 쓸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류머티즘 관절염은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라는 점을 비추어 볼 때, 보험 급여 기간의 제한은 여전히 고스란히 환자들의 부담으로 남아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와이어스가 최근 개최한 미디어 심포지엄에서 건국대병원 이상헌 류머티즘내과 교수는 “RA 치료는 가능한 빨리 시작해 강력한 약제로 조기에 완해(remission)를 유도할 수 있도록 현실적으로 환자 치료에 응용될 수 있도록 현행 보험 인정기준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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