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에서 '당'이란 표현은 포도당을 의미한다. 이 포도당이 우리 몸에서 쓰이기 위해서는 췌장 내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효소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당뇨병은 이 과정에서 인슐린의 분비가 정상적이지 못하거나 인슐린은 제대로 분비되지만 비만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분비된 인슐린이 제 역할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에 발생하게 된다. 당뇨병의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규명이 돼 있지 않으나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크다. 만약 부모가 모두 당뇨병인 경우 자녀가 당뇨병이 생길 가능성은 30% 정도이고, 한 사람만 당뇨병인 경우는 15% 정도이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전부 당뇨병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며, 유전적인 요인을 가진 사람에게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당뇨병이 생길 수 있다. 당뇨병은 심각한 합병증과 아울러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등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최근 질환의 예방을 위한 식이요법, 운동요법 및 대체요법 등 당뇨병의 근본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늘어나는 추세로 특히 일본 등을 중심으로 혈당 조절과 관련된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소재에 대한 연구 및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뽕잎, 여주추출물 및 구아바 잎 추출물 이외에도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항 당뇨관련 소재를 정리해 보면 현재 일본에서 각광받고 있는 돼지감자(Helianthus tuberosus)를 들 수 있다. ‘뚱딴지’라고도 불리는 이 소재는 이눌린(inulin)이 약 15% 이상 함유돼 있어 천연 이눌린이라고도 불린다. 이눌린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물질 중 최고의 수분 유지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강력한 세포조직 재생효과와 피부 항염증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눌린은 양파, 브로콜리, 바나나 등에 많이 포함돼 있으며, 혈당치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갖고 있다. 90년대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동충하초는 다당체 및 단백질이 혈당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조효소 코엔자임 Q10은 미용재료 혹은 스포츠음료에 주로 사용돼 왔으나 최근에는 당뇨 관련 소재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미국 및 유럽시장의 경우 일본과는 대조적으로 혈당조절에 관한 소재는 철저치 의약품으로 관리되고 있어 아직 공식적인 건강강조표시가 불가능한 소재가 많다. 한편 국내 고시형 제품으로 콜레스테롤 저하 혹은 면역증강물질로 알려진 키토올리고당, 비타민염이 있다. 이는 항당뇨 뿐만 아니라 당뇨병의 부작용 중 하나인 심혈관 조직 보호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별인정형 제품으로는 대두와 소나무에서 발견되는 피니톨(pinitol)이 있다. 피니톨은 잎, 줄기, 뿌리에 주로 존재하며, 1987년에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니톨은 체내 대사과정에서 인슐린과 유사한 작용을 해 혈당을 낮춰준다고 알려져 있다. 체지방분해,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난소화성 말토덱스트린과 바나바주정추출물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에 들어 있는 당의 흡수를 방해해 혈당을 낮춰준다. CJ의 홍경천등복합추출물 중 ‘홍경천’은 참돌꽃이라고도 부르며 백두산에서 자생하고 있으나, 남한에서는 자라고 있지 않다. 이 식물의 뿌리에서 추출된 혼합물이 혈당강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구아바(guava, Psidium guajava) 잎을 비롯한 몇 가지 차 성분이 혈당강하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져 연구가 진행 중이며 녹차나 오디(뽕나무)차와 같은 차 성분은 장내 당분의 흡수를 방해함으로써 식후 고혈당을 방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사 때 함께 먹으면 당 흡수를 억제시켜 식후 혈당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이밖에도 솔잎증류농축액, 탈지달맞이꽃종자주정추출물 등이 있다. 어떤 건강기능식품이 당뇨예방에 좋은가에 대한 해답은 당뇨병이 습관병이란 사실과 우리나라 국민이 앓고 있는 당뇨의 90%가 제2형 당뇨병 이라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제2형 당뇨의 원인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는 형태의 당뇨병이다. 따라서 적절한 운동과 식이조절 그리고 피니톨, 키토올리고당, 비타민 염과 같은 인슐린의 대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적절한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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