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90% 수술안해”

이종구 심장클리닉, 이종구 원장

  
“심장병이나 협심증 등의 질환을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은 스텐드 삽입술을 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환자들은 약물요법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합니다”

환자에게 수술 보다는 약물치료를 먼저 권유하는 이종구 원장. 그는 환자의 심리적 부담, 경제적인 부담때문이라고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에 대해 “혈관계 약물들이 많이 발전해 약물치료를 해도 환자의 90% 이상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환자에게 굳이 수술을 권하지 않는 것이 이 원장의 원칙이다. 약물치료를 해보고 경과가 좋지않거나 통증 컨드롤이 안되는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 원장은 30여년 동안 캐나다의 앨버타의대와 미국 유명 심장센터에서 심장전문의로 활약하다가 85년 울산대의대 서울중앙병원 심장혈관센터 소장으로 부임했다.

그리고 은퇴 후, 환자와 좀더 가까운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지난 1996년 서울 청담동에 심장병 전문병원인 이종구 심장클리닉을 개원했다.

그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이 발병할 위험이 있는지 조기진단 검사방법으로 심전도, 심장초음파, 운동부하검사를 추천했다.

“CT 촬영은 굉장히 민감한 검사이다. 특히 65세가 넘으면 몸에서 조금씩의 이상은 나타나는데, 그런 이상 모두를 치료하지 않아도 되는 환자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한다.

이어 “방사선 노출은 한번 접하면 일생동안 지워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병이 의심되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CT를 포함한 일반적인 방사선검사를 해야 겠지만 단지 건강검진이 목적이라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당부한다.

그래서 이종구 심장클리닉에서는 심장기능, 심장비대, 심장확대, 선천성심장질환 등을 알 수 있는 심장초음파, 심장의 박동과 관련해 나타나는 전기적 변화를 그림으로 기록하는 심전도 검사, 운동을 이용해 심장의 기능, 부정맥, 협심증을 진단하는 운동부하검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심장클리닉은 심장질환 예방을 위한 전문 원격관리 서비스인 ‘원격심장모니터센터’를 가동한다.

그 누구도 예외일 수 없는 돌연사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이 시스템을 시작했다.

이것은 심장병이 의심 되거나 이미 심장병이 확인된 환자에게 휴대용 단말기를 이용해, 필요 시 아무때나 심전도를 기록하여 전화를 통해 모니터센터로 보내게 된다.

그리고 모니터 센터에서는 순환기내과 전문의가 환자에게 상황을 직접 판독하거나 심전도를 주치의에게 보내는 시스템이다.

이 원장은 “주치의는 보내온 환자의 심전도를 보고 정확한 진단은 물론 필요한 치료를 제공 할 수 있다”며 “심장질환은 철저한 예방과 세심한 관리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또한 병원에서는 대부분 성형외과나 피부과에서 시행하고 있는 고객지원센터로 ‘인터넷 상담’도 진행한다.

환자의 질문이 들어오면 부원장이 직접 답변을 달아주고 문제가 될 만한 상황이면 이 원장이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는 것으로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심장병 환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로 다가가고 있다.

“심장돌연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동맥경화증을 예방해야 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하며, 지나친 과로와 스트레스는 피하고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 등을 잘 관리하면서 조기에 심장병을 진단 해야 한다”고 이 원장은 강조한다.

앞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는 의료를 계속 하고 싶다는 이 원장은 환자치료는 물론 후학양성에도 열성이다.

그는 매주 순환기학회, 개원의학회 등 한국의 2500여명의 의사들에게 새로운 정보, 좋은 진료를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메일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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