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중심의 노인헬스케어 지향"

보바스기념병원 고석범 원장

  
“노인전문병원을 넘어 노인헬스케어에 앞장서 장애를 가진 노인환자들이 최대한 독립적이고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병원의 목표입니다”

지난 1월 보바스기념병원에 새로 부임한 고석범 원장은 이같이 밝혔다.

보바스기념병원은 영국보바스재단으로부터 병원명 사용을 인증 받아 지난 2002년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개원했다. 이 병원은 영국보바스재단과 제휴를 통해 ‘보바스 치료이념’을 도입했다.

‘보바스치료’란 신경학적 손상환자의 치료와 재활을 위해 1940년대 유태계 출신 물리치료사와 의사인 보바스 부부가 창안한 치료법이다.

고석범 원장은 “예전에는 모든 질환들에 대한 케어가 가정에서 관리 됐지만 산업화, 핵가족화, 국제화 등이 되면서 가족들이 흩어지고, 이로 인해 일차적으로 가정에서 이뤄졌던 케어의 역할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말한다.

또 다양한 치료제 개발로 질병의 유병기간이 늘어나는 등 전체적인 수명이 연장되고 있어 앞으로 노인환자는 훨씬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발맞춰 보바스기념병원은 노인질환, 뇌졸중, 치매 등을 앓고 있는 노인들에게 적극적인 치료를 실시해 이들이 사회로 나갈 수 있는 재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단순히 요양병원이 아닌 재활치료병원에 더 많은 중점을 둔 것이다.

고 원장은 “노인질환 특성상 재활을 필요로 하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공급할 수 있는 인력, 장비, 시설 등을 준비해 부족하지 않는 치료를 제공하려 한다”고 말한다.

병원에는 143명의 재활치료사들이 환자에게 일대일 치료를 선보이고 있다. 뇌졸중으로 인한 편마비, 뇌손상 등은 개개인의 신체적, 환경적, 유전적인 문제에 따른 변수를 개별적으로 평가한 후 이에 따른 적절한 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내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5개의 전문과를 갖춰 여러질환을 치료할 수 있게 했다.

고 원장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한 가지 질병만 가지고 있는 경우보다 여러 가지 문제가 동시에 나타난다”며 “입원기간 동안 통합적인 치료를 해주기 위해 여러과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특히 고 원장은 초고령화사회로 인한 노인의료비 증가를 우려했다.

그는 “노인환자 증가는 의료비의 급격한 증가를 동반해 건강보험 재정 악화를 촉진할 수 있다”며 “병원수준에 맞는 자원들을 효율적으로 가지고 갈 수 있도록 대책과 방법들을 꾸준히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보바스기념병원은 앞으로 분당시내, 성남 지역 등을 핵심요지로 병원을 증축할 계획이다. 아급성기 노인병원의 안정적 시스템 정착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고 원장은 “재활치료를 받기 위해 지금도 많은 대기환자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병실이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아급성기를 담당하는 병원이라면 급성기 환자를 빨리 받아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국내 뿐 아니라 두바이, 인도네시아, 중국 등 해외진출에도 관심을 보였다. 우리나라 노인의료서비스가 외국에 비해 절대 뒤처지지 않기 때문에 낙후된 지역에 기술을 전파하고 심화되는 고령화에 필요한 서비스를 중심으로 노인헬스케어에 세계적으로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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