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둘레와 체중에 영향을 더 크게 미치는 것은 음주 횟수가 아니라 음주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28개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365mc비만클리닉이 내원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일 술을 반병씩 마시는 것보다 1주에 1~2회 두 병 이상 마시는 것이 체중에 더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365mc비만클리닉은 1~7월까지 내원한 20대 여성 초진 고객 1845명에게 음주빈도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음주량이 늘어날수록 몸무게와 허리둘레의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음주횟수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에서는 몸무게와 허리둘레, 체질량지수 등에 크게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1845명의 여성 초진 고객들은 음주량에 관한 질문에서 ‘반병’, ‘한병’, ‘한병반’, ‘두병’, ‘두병이상’ 등 음주량이 늘수록 평균 체중이 각각 58.14 kg(322명), 59.59 kg(661명), 60.46 kg(380명), 62.02 kg(261명), 62.64 kg(221명)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허리둘레(WHR)도 각각 0.81, 0.82, 0.83, 0.83, 0.84등으로 나타났으며, BMI(체질량지수)도 각각 22.19, 22.67, 22.03, 23.3, 23.59 등으로 음주량과 정비례 관계로 나타났다. 또 이들을 대상으로 음주횟수를 조사한 설문 결과에서는 ‘매일 음주’, ‘1주일에 1~2회 음주’, ‘1주일에 3~5회 음주’를 한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체중과, BMI, 허리둘레(WHR)의 평균 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1주일에 1~2회 음주’ 라고 답한 응답자(1311명)의 평균 체중은 60.2kg, ‘1주일에 3~5회 음주’하는 응답자(449명)는 60.44kg, ‘매일 음주’하는 응답자(85명)군의 평균 체중은59.61kg 등으로 음주횟수와 체중, 허리둘레 등은 크게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65mc비만클리닉 김하진 수석원장은 "알코올이 체중에 미치는 영향은 성별, 유전인자, 체지방량, 음주량, 음주횟수, 음주 방법 등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서 다양해질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술이 복부비만을 유발한다는 결론에는 어느 측면에서건 공통된다"며 "술이 허리둘레, 허리와 엉덩이 비율에 미치는 술의 영향은 대부분의 연구결과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므로,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음주 횟수는 물론 음주량도 하루 1~2잔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이어 김 원장은 "중등도의 알코올 섭취, 즉 적당하게 술을 마시면 식욕이 촉진되는 효과가 있다. 알코올이 식욕을 증가시키는 신경전달물질을 자극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음주는 음식에 대한 욕구를 증가시킨다"며 "특히 지방을 함께 섭취했을 때는 식욕 증가 효과가 더욱 강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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