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만증]흉터 작은 흉곽내시경수술 효과적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척추정형외과 김학선 교수

김학선 교수   
▲ 김학선 교수 
  
▶측만각 20도 넘으면 반드시 치료
▶정확한 원인 모르는 '특발성' 많아
▶자매중 환자 있으면 발병률 30%

■ 서론
척추측만증(Scoliosis)이란 척추가 옆으로 굽고 휘어지는 병으로, 척추를 앞이나 뒤에서 보면 머리와 다리로 일직선을 이뤄야 하는데, 측면으로 휘어진(측만)상태를 말한다.

척추측만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자세의 이상이나 통증에 의해 발생하면서 척추의 구조에는 변화가 없는 측만증을 기능성 척추측만증이라고 하며, 척추의 구조 자체에 변화가 발생하는 측만증을 구조성 척추측만증이라고 한다.

구조성 척추측만증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원인으로 특발성, 선천선, 근육 신경병성으로, 이중 대부분은 원인이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특발성 측만증에 속한다.

측만증은 학회에서는 10도 이상의 측만각을 보이면 측만증으로 규정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성장기 청소년의 약 2-5%가 해당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2만 명에 해당하는 흔한 질환이다.

그러나 실제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적어도 측만각이 20도 이상이므로, 우리나라 전체 청소년 인구 중 매년 수천 명이 넘지 않는 비교적 드문 질환이다.

■ 위험인자

여자에게서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90%이며, 자매가 측만증으로 진단 받았으면 30%, 형제가 진단 받았으면 10% 동반한다고 하며, 하루에 한 시간 이상 운동하는 경우에 발생의 빈도가 적은 것으로 보아 운동을 안 하는 것도 위험 인자로 판단된다.

■ 치료

측만증이 발견되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특발성 측만증이 악화되거나 문제가 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으며, 초등학생에게 20도 이상, 중학생에게 30도 이상 고등학생에게는 40도 이상의 측만각을 가진 비교적 심한 측만증만 문제가 된다.

나머지는 일생동안 측만증 때문에 척추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따라서 척추측만증이 의심될 경우,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고 대처함이 중요하다.

2000년에 들어오면서 내시경을 이용한 측만증 수술 방법과 그동안 고 위험 수술로 알려진 신경근육병성 측만증의 수술 방법이 도입되면서, 강남세브란스 척추전문병원은 우리나라 척추 측만증 수술의 중심에 섰다.

새로운 수술 방법이 도입된 이유는 특발성 측만증은 수술대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고등학교 여학생 등이 흉터가 커서 수술을 망설이고 수술 시기를 놓치는 경향이 많기에, 이러한 단점을 줄이고자 흉곽 내시경을 이용한 측만증 수술을 국내 최초로 시행하게 됐다.

그 결과가 좋아, 2006년 대한정형외과학회에서 최초로 시행한 수술로 인정받게 됐다. 실제 수술한 환자의 흉터를 비교하면 아주 월등하게 흉터가 적고, 교정도 많이 됐으며, 출혈도 적은 것을 알 수 있다.

■ 예방법

흔하지 않은 선천성이나 근육 신경병성 측만증은 선천적이나 유전성 이유로 발병함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가장 많은 원인인 특발성 측만증은 아직 그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자매간에 같이 있는 경우가 아주 많은 것 등을 볼 때, 유전적 이유가 상당히 작용함을 추측할 수 있다.

특발성 측만증의 발생 원인은 특별히 발생의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하여 특발성이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아직 정확한 원인은 모른다.

다만 미국에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하루 1시간 이상 야외 운동을 시킨 후 줄어드는 경향을 보아, 운동을 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특발성에서도 유전적 소인이 있다는 연구가 많이 발표되고 있다. 특히 2011년부터 백인종에 대해서는 10도 정도의 측만증이 있는 초기 환자의 몇 방울의 피을 이용해 유전자 검사를 한다.

측만증의 악화 여부를 99% 알 수 있는 진단 키트가 상품화 된 것을 보면 상당한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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