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고령·고지방식·흡연 위험인자

한양대학교병원 이승욱 비뇨기과 교수

  
▷ 미국선 60·70대 발병률 8명 중 1명 꼴
▷ 조기발견 위해 정기적인 직장수지검사
▷ 중증도 국소전립선암 근치절제술 우선

■ 서론

전립선암은 인간의 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양성전립선비대증과 함께 전립선암의 발생수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에서 지방질의 과다섭취와 식이섬유의 섭취 부족, 인스턴트식품 섭취 같은 식생활 문화의 서구화와 고령 인구의 증가, 전립선특이항원을 포함한 진단 기술의 발달로 전립샘 암의 빈도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2009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립선암의 발생률은 7.4%로 남성 중 5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2년 3.0%의 발생률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암으로 보고되고 있다.

■ 위험인자

전립선암은 다단계의 발암과정과 진행과정을 거친다. 첫 단계는 조직학적으로 암이 발생하는 단계이고, 다음 단계가 증상을 나타내는 임상 암으로 진행하는 단계이다. 이러한 전립선암의 발생과 진행에는 유전, 내인 및 환경인자들이 관여한다고 알려지고 있다.

유전인자로는 약 10%의 전립선암이 유전 성향을 띠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직계가족 중 전립선암 환자가 1명 있는 경우 2.5배, 2명인 경우 5배, 3명인 경우 11배로 전립샘 암의 발생위험도가 증가한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전립선암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미국의 경우 전립선암의 70% 이상이 65세 이상에서 진단되고 있으며 40세 이하 남성에서는 1만 명 중 1명, 40~59세 사이의 남성은 100명중 1명, 60~79세 사이는 8명 중 1명으로 전립선암의 발생률이 증가한다.

환경요인 중 식습관은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원인으로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이민한 사람들에게서 전립선암의 발생률이 아시아 국가에서보다 높고 이민세대가 거듭될수록 미국인의 암 발생률과 비슷해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고지방음식의 섭취가 상대위험도를 2배까지 증가시킨다. 최근 여러 식품들의 전립선암 예방효과에 대해 보고되고 있는데, 아직 식품의 전립선암에 대한 예방 효과에 대해서는 명확히 증명된 것은 없다.

기타 다른 위험요인으로는 흡연과 알카라인 건전지, 용접 작업 시 사용되는 카드뮴 등이 전립선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암 진행의 양상

전립선암의 진행은 직접 침범 또는 혈관 및 림프관을 통해서 전이된다. 전립선피막은 암에 의한 침범이 흔히 관찰되는 부위로 주로 신경혈관다발 주위에서 일어난다. 정낭의 침범 여부는 국소 침범, 먼 곳 전이 가능성과 연관이 있다.

방광 삼각을 침범해 요로 막힘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으며 직장 침범은 흔히 관찰되는 소견은 아니다. 림프절 전이는 폐쇄림프절에서 가장 많이 관찰되며 엉덩, 엉치앞, 대동맥주위 림프절이 흔히 침범된다.

몸통뼈대계가 먼 곳 전이의 가장 빈번한 장소이며 그 중 허리뼈 부위가 가장 흔하다.

■ 증상

전립선암의 증상으로는 대부분 초기 전립선암 환자의 증상이 없다. 증상의 존재는 국소진행이나 먼 곳 전이의 가능성을 암시한다.

요로 막힘이나 방광자극 증세는 방광에 직접적인 침범에 의한 것이며 뼈 전이 경우 뼈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직장손가락검사를 포함한 체계적인 진찰을 시행하고 직장손가락검사에서 결절이 촉지 되는 경우 암의 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

■ 진단

우선 직장수지검사를 시행한다. 직장수지검사는 전림선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검사이다.

전립선암은 주로 말초구역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직장손가락검사에서 잘 촉지될 수 있다. 전립선특이항원은 정상 성인 남성의 혈중에는 4ng/mL이하의 농도로 존재하며 전립선의 정상 구조가 파괴되면 혈중 농도가 증가한다.

그러나 양성전립선비대증이나 급성요축적, 전립선염, 전립선 허혈 등 다른 병에서도 상승할 수 있으며 전립선 수술, 전립선 바늘생검, 전립선 마사지, 사정 등의 조작 후에도 상승할 수 있다.

경직장초음파촬영술은 전립선암을 진단하고 생검과 전립선 용적을 계산을 위해 사용한다. 전립선 생검은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확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검사이다.

임상적으로 국소 전립선암, 국소전이, 먼 곳 전이로 구분할 수 있다. 이는 전산단층촬영술, 자기공명영상, 뼈스캔, 양전자단층촬영술 등의 영상진단법을 이용해 시행한다.

■ 치료

국소전립선암의 경우 치료를 하지 않고 지켜보는 조심스러운 기다리기는 단기적으로 볼 때 삶의 질을 잘 유지할 수 있으므로 진행이 비교적 느릴 것으로 판단되는 환자에게 고려해볼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국소전립샘암의 치료에 있어서 근치전립선절제술은 일차적인 치료방법이다. 이 치료는 국소전립선암의 완치를 주목적으로 하며 수술 후 10년 이상의 생존이 예상되는 환자로서 등급이 낮거나 중등도일 때 시행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 외 국소전립선암의 경우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이거나 환자들의 선택에 의해 국소전립선암 치료에 방사선치료를 이용할 수 있으며, 냉동에 필요한 여러 개의 더듬자 probe를 경직장초음파 촬영술을 이용해 전립선에 삽입한 후 전립선조직을 -25’c 이하로 냉동시켜 암세포를 파괴함으로써 전립선암을 치료하는 방법 등이 있다.

국소적으로 진행된 전립선암의 경우 장 좋은 치료법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이론이 많으며 수술요법, 방사선치료, 호르몬요법 어느 방법도 단독으로 시행해서는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전이성 전립선암의 치료는 남성호르몬을 박탈하는 호르몬요법을 시행한다.

이는 양측 고환 적출술, 황체혈성호르몬분비호르몬작용제, 여성호르몬, 항남성호르몬제제등의 방법을 이용해 치료한다.

□ 이승욱 교수는

▲ 1998년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2001년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 석사
▲ 1999년 한양대학교병원 비뇨기과 전공의
▲ 2006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비뇨기과 전임의
▲ 2007년 을지대학교 의과대학 비뇨기과 전임강사
▲ 2009년 을지대학교 의과대학 비뇨기과 조교수
▲ 2011년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비뇨기과 조교수
▲ 2009년 미국 로봇연수센터 연수
▲ 2010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 박사 과정
▲ 2010년 대한전립선학회 우수논문상

김아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