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 향기로운 술 ‘감향주’, 맑고 깨끗한 선비의 지조가 서려있는 ‘녹파주’, 임금님께 진상하던 ‘진상주’ 등 옛 선조들이 즐겨 마셨던 우리 전통주를 가정에서 손쉽게 담가 마실 수 있도록 제조법을 소개한 책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고문헌 속에 수록돼 있는 우리 전통주 제조법을 누구나 알기 쉽게 체계적으로 정리한 ‘풀어쓴 고문헌 전통주 제조법’이란 책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간한 책에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조리서인 산가요록, 수운잡방, 음식디미방, 증보산림경제, 규합총서, 임원십육지,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 등 7개 고문헌 속에 수록돼 있는 총 29개 전통주와 이에 대한 140여 가지 제조법이 소개돼 있다. 특히 이 책은 하나의 전통주에 대한 제조법이 문헌별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책 속에 있는 여러 술들을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해 놓았다. 또 각각의 전통주에 대해 문헌별로 나와 있는 제조법을 먼저 원문으로 소개하고 이어 알기 쉽게 원문 풀이를 해놓았다. 또 총산, pH, 아미노산도, 알코올 등 이화학적 분석 수치를 제시해 놓아 같은 술이라도 제조법이 다르면 어떠한 이화학적 차이가 발생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부록으로 고문헌 속 누룩제조법, 전통주 제조법 분류표, 고문헌별 전통주 수록 일람표 등을 제공해 전통주 기본 연구 교재가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제조법이 수록된 전통주는 감주, 감향주, 과하주, 녹파주, 도화주, 동양주, 동정춘, 두강주, 백하주, 벽향주, 부의주, 사시주, 삼일주, 삼해주, 소국주, 아황주, 약산춘, 예주, 유하주, 이화주, 일일주, 점감주, 점주, 죽엽주, 진상주, 칠일주, 포도주, 하향주, 황금주 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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