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결과는 이화여자대학교 바이오푸드 네트워크에서 주관하고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조사·제작한 `2012건강기능식품 소비자 조사보고서`의 분석에 따른 것이다. 바이오푸드 네트워크는 서울과 5대 광역시에서 최근 1년 이내에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거나 현재 섭취하고 있는 1448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한달간에 걸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의 효과·효능(89.2%) 다음으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은 원재료 함량·성분(47.2%), 주변 사람 권유(18.9%), 가격(16.5%) 순으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하는 경로는 약국(31.6%)이 가장 많았고 이어 전문판매점(28.2%), 방문판매(20.7%), 대형할인마트(16.0%)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20대의 경우 약국과 인터넷 쇼핑몰에서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하는 비율이 타 연령대에 비해 높았고 50~60대처럼 연령대가 높을수록 전문판매점에서 구입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40대는 타 연령대에 비해 방문판매를 통해 구매한다는 비율이 특히 높았으며 40~50대 연령에서는 TV홈쇼핑의 비중도 높았다. 성별로 보면,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방문판매와 다단계판매를 통해 구매하는 비율이 높았다. 남성보다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이 적은 여성이 방문판매와 다단계판매에 노출되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로 섭취하는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원료와 성분이 무엇인지를 묻는 응답에선 응답자의 절반 이상(55.6%)이 ‘비타민·미네랄’을 주기적으로 섭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홍삼(39.3%), 오메가3(34.3%)를 섭취하고 있었다. 비타민·미네랄(칼슘 포함), 홍삼, 오메가3 등 상위 3개 원료를 제외한 다른 원료들은 섭취 비율이 3개 원료보다 현격하게 낮은 경향을 보였다.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비타민·미네랄, 오메가3, 칼슘 섭취의 비율이 높은 반면 남성은 여성보다 홍삼, 헛개나무 섭취 비율이 높았다. 섭취하는 성분별 기대 효능을 묻는 질문에는 피로회복이 응답자의 46.8%를 차지해 건강기능식품의 기대효과로 가장 많이 꼽혔으며 다음으로 면역력 증진(36.0%), 부족한 영양소의 보충(23.9%), 혈행 개선(18.6%) 순으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때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를 얻은 정보 출처에 대해서는 ‘친구나 이웃’(62.7%)으로부터 얻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기존의 복용 경험’(36.6%), ‘판매원 설명’(35.4%)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답변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주위의 아는 사람, 판매원 설명 등 주로 입소문에 의해 정보를 습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공기관, 단체, 협회 등에서 제공하는 교육·자료, 제품 표시 등으로부터 정보는 얻는다는 답변을 매우 낮게 나타났다. 한편 바이오푸드 네트워크는 소비자들의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태도도 함께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을 생활에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60% 이상이 평소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제품이 건강상태를 좋게 하는 데 도움을 주느냐는 질문에 84.5%의 긍정적인 대답이 나와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성에 대해 신뢰하는 정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신뢰하고 있는 것을 나타났다. 다만 건강기능식품을 많이 섭취할수록 더 건강해질 것이라는 질문에 대해선 44.2%의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답변해 제품의 바른 섭취와 사용에 대한 소비자 교육이 좀 더 요구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제품의 성분 선택시 신중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정도가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정보를 스스로 찾아본다는 응답자도 44%로 조사됐다. 한편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에 대한 과장된 정보가 유통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66%가 긍정적으로 답했다는 것은 제품과 이에 대한 정보 신뢰성과도 밀첩한 관련이 있으므로 앞으로 합리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유통에 대한 고민과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건강기능식품을 구매·섭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절반 이상이 효능에 대해 큰 기대없이 섭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소비자들을 위해 향후 지속적인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과 안전성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향후 신제품을 출시하는 경우 식생활 보완에 신중을 기하는 소비자층으로 분석된 40~50대 전업주부를 1차 타깃으로 하고 이들을 통해 신제품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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