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 건강해야 수면의 질 UP"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

  
“'좋은 잠'이라는 것은 질병 없이 마음과 육체가 조화롭게 잘 기능할 때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수면장애와 관련한 불안, 우울, 삶의 질 저하, 스트레스, 주의집중력 및 인지기능 관리 등에 전문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2005년 개원한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좋은 잠’에 대해 이같이 정의한다.

한 원장은 “현대의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인해 우리 스스로 매일 겪는 '잠'이라는 부분이 의학적·과학적인 분야로 자리 잡게 됐다”면서 “더 이상 철학적·정신적인 분야의 진단 및 진료가 아닌 이제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 졌다”고 말한다.

□ 환자맞춤형 ‘자가치료’에 중점

서울수면센터는 심리치료 및 교육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정서 및 일상생활을 관리하도록 하는 자가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필요한 경우엔 어쩔 수 없지만 대부분이면 약을 쓰지 않고 치료하려고 한다.

환자가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 스스로 잠을 잘 수 있도록 병원은 코치를 해주고 있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효과적이고 만족스러운 수면 뿐 아니라 삶의 전반적인 질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 원장은 “수면치료는 의사가 전적으로 치료하는 질환이 아니다”며 “환자 개개인의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대한 행동을 고쳐줘야 하므로, 의료진과 환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또 “수면장애는 식사, 운동, 약물, 신체질환 및 정신적인 스트레스. 불안과 우울 등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환자에 대한 교육이 반 이상을 차지한다”며 “이러한 교육을 통해 환자 스스로 치료하는 방법을 터
득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 신경과·이비인후과·치과 협진

서울수면센터에는 신경과, 이비인후과, 정신과, 심리학과, 치과 등 전문화된 진료방식을 토대로 대한민국 수면전문가들이 한 곳에 뭉쳐있다.

정신과와 심리학과에서 환자의 모든 것을 총괄하는 치료를 맡아 수면환경을 만들어주고, 필요에 따라 이비인후과와 치과 등과 협진을 통해 환자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환자 한명 한명의 하루 일과나 생활을 살펴보고, 잘못된 부분들을 끝가지 찾아내고 고쳐주는 것이다.

한 원장은 “환자들의 가장 큰 문제는 조금 치료해서 좋아지면 예전 버릇이 다시 찾아 온다 ”며 “몸에 베어버린 습관들을 올바르게 고쳐주고 질환이 완치되는 그날까지 의료진, 즉 코치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한다.

□ 수면치료 건강보험 적용 시급

보험적용이 되지 않는 수면질환은 환자의 부담이 늘어나 자칫 치료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다.

한 원장은 “대부분의 환자들은 질환이 중증이 되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다”며 “더 심한 것은 치료시기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약에 중독된 사람들이 많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수면치료에 대해 부담을 갖지 않도록 국가적인 지원이 시급하다”며 “수면장애로 인해 오랜 기간 고통 받고 있는 대한민국 수면장애 환자들에게 소중한 횃불이 되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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